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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돌아온 러버덕…"코로나 힘든 시기 겪은 이들에게 위로"

8년 만에 돌아온 러버덕…"코로나 힘든 시기 겪은 이들에게 위로"
2014년 500만 관람객의 눈길을 끈 노란 고무오리 '러버덕'이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롯데물산이 운영하는 롯데월드타워는 서울 송파구청과 함께 30일부터 서울 석촌호수 동호에 18m 높이 대형 러버덕을 띄우는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러버덕은 네덜란드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2007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세계 16개국을 순회하며 전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2014년 10월 14일부터 한 달간 석촌호수에서 전시됐을 당시 약 500만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높이 18m, 가로 19m, 세로 23m 크기의 대형 벌룬 러버덕이 관객들을 맞습니다.

거대한 노란 오리는 어린시절 욕조에서 고무 오리를 가지고 놀았던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그렇지 않은 어른들에게도 그 자체로 미소를 짓게 합니다.

호프만 작가는 이를 두고 러버덕은 행복한 느낌을 자아내는 '노란 촉매제'(yellow catalyst)라고 표현합니다.

29일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호프만 작가는 "2014년 러버덕 프로젝트를 서울에서 처음 진행하면서 아주 많은 환영을 받았던 기억에 다시 전시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이지 않고 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러버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최근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호프만 작가는 아이들이 욕조에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인 고무 오리를 크게 키운 러버덕 프로젝트처럼 일상적인 물건의 크기를 극대화하며 색다른 재미를 주는 작업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런던 템스강에 띄운 21m 길이의 거대한 하마나 4천 개 비닐백으로 만든 달팽이 등도 그의 작품입니다.

그는 "특정한 장소에서의 프로젝트를 제안받기 때문에 그곳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장소를 공부한다. 사회적인 맥락도 미리 조사해 이런 것들을 어떻게 연결할지를 강구한다"고 작업 방식을 소개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러버덕 외에도 전시 기간이 핼러윈 시즌임을 고려해 레인보우덕, 해골덕, 드라큘라덕, 고스트덕 등 '러버덕의 친구들'도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이들 작품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 곳곳에 포토존과 함께 설치됐습니다.

전시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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