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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번 허리케인, 진짜 위험"…플로리다 '비상'

<앵커>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이언이 쿠바를 휩쓸고 미국에 상륙했습니다. 초대형 허케인에 쿠바 전역은 전력이 끊겼고, 미국 플로리다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강력한 바람에 야자나무가 뽑힐 듯 흔들립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녹색 잔디가 있던 정원은 수영장으로 변했고, 바닷가 고급 주택 역시 물바다가 됐습니다.

마을이 통째로 물에 잠기면서 지상 주차장까지 물이 들어차 차들을 집어삼켰습니다.

우리시간 오늘(29일) 새벽 4등급 규모로 플로리다에 상륙한 허리케인 이언은 최고 시속 240킬로미터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미국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 가운데 강도가 역대 5번째로, 지난해 아이다와 같은 수준입니다.

이언은 지금보단 다소 약한 수준인 3등급인 상태로 쿠바를 휩쓸고 지나갔는데, 파괴력이 워낙 강해 전력망이 붕괴 되면서 쿠바 전역이 정전이 된 상태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연설에 나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번 허리케인은 말도 못할 정도로 굉장히 위험합니다. 허리케인 관련경보들은 진짜입니다. 대피령도 진짜입니다. 허리케인 위험은 진짜입니다.]

허리케인이 상륙하자마자 플로리다에서 160만 가구가 정전됐고 상당수 공항들이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공항직원 : 지금 공항이 문을 닫습니다. 전부 푸드코트 구역으로 옮겨주세요. 공항은 대피소가 아닙니다.]

[공항 이용객 : 그건 알겠는데 지금 집에 갈 수가 없어요. 공항에 갇힌 상태라고요.]

허리케인 이언은 플로리다를 빠져나가기까지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플로리다주는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250만 명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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