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재키 어딨어?" 숨진 의원 찾은 바이든…백악관 진땀 해명에도 '질문 폭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최근 사망한 하원의원 재키 왈러스키를 부르며 "어딨나요?"라 말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아·영양·보건 관련 회의에서 해당 정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거론하며 양당 의원들 이름을 호명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왈러스키 하원의원의 이름을 거듭 부르며 청중을 향해 "재키, 여기 있나요. 재키 어디 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재키 왈러스키는 지난달 초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공화당 소속 의원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당시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조기 게양도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진행된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기자들은 "대통령이 왜 재키를 찾은 것이냐"며 바이든 대통령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이 사안을 챙겨온 의원들을 거론하고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그녀를 기리는 법안 서명 행사가 이번 금요일에 있을 예정이고 대통령은 그녀 가족도 만날 예정이기 때문에 그녀가 (발언 당시) 대통령의 마음 가장 위에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백악관의 해명에도 기자들은 "대변인의 답변과 대통령의 행동에 연관성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질문 공세를 펼쳤습니다. 한 기자가 "내 머릿속에는 존 레논이 가장 위에 있지만 난 존 레논을 어디에서도 찾지 않는다"며 재차 추궁하자 "당신이 대통령으로서 존 레논을 위한 법안을 서명할 때 다시 얘기하자"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1942년생으로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크고 작은 실수를 할 때마다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연설 직후에는 허공을 향해 혼자 손을 내밀고 악수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보수 진영에서는 치매설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장희정 / 제작 : D콘텐츠기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