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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관중 연호에도 외면…벤투 "귀 있으니 들었다"

<앵커>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이강인이 끝내 벤투 감독에게 외면받은 가운데 어제(28일) 스페인으로 돌아갔습니다. 이강인은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약속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전 교체 명단의 이강인이 호명되자 엄청난 환호가 쏟아집니다.

후반 들면서 이강인의 출전을 바라는 팬들의 바람은 점점 커졌지만,

[이강인! 짝짝짝! 이강인! 짝짝짝!]

벤투 감독은 해외파를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서도 이강인을 외면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전술적인 선택이었다며 이강인 관련 질문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여기 두 귀가 있는데, 관중의 함성을 못 듣는 건 불가능하죠. 느낌이요?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이강인 선수를 좋아하니까요.]

함부르크 시절 대표팀에서 외면받은 적 있는 손흥민은 후배를 보듬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어떤 말로 위로해줘야 될지 모르겠어요. 저도 그거를 경험해봤던 사람이어서.]

마요르카에서 하루를 꼬박 날아와 허탈하게 돌아가게 된 이강인은 그래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강인 : 아쉽긴 하지만, 제가 선택할 수 없는 거기 때문에 저는 이제 다시 소속팀에 돌아가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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