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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 중간 선거까지 도발 수위 높일 듯…핵실험 우려

북, 미 중간 선거까지 도발 수위 높일 듯…핵실험 우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이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이 북한의 향후 추가 도발 가능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도발 수위 측면에서 보면 고강도는 아니지만, 지난 25일 한 발 발사한 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두 발을 발사하면서 북한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당장은 미국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까지 참여하는 한미연합 훈련(26~29일)이 동해 상에서 진행되는 것에 대한 반발과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및 비무장지대(DMZ) 방문(29일)에 대한 대응 성격이 커 보이지만, 좀 더 길게 보면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염두에 뒀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시기적으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중국의 당 대회가 끝나는 내달 16일부터 미국의 중간선거가 진행되는 11월 8일 사이에 택일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은 상태여서 북한의 이번 추가 도발이 핵실험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 일단은 저강도로 도발하다 중국의 내부 행사가 종료되고 고강도 도발을 감행, '혈맹'인 중국을 나름대로 배려하면서 미국에 대북 정책 변화를 압박하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계산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일 이른바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한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복구를 완료하는 등 7차 핵실험 준비를 끝내고 최종 결단만 남긴 상태입니다.

국가정보원도 28일 국회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10월 16일에서 11월 7일 사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도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대외 정책 기조를 도발과 대화로 구분한 뒤 "북한이 지금은 도발 시기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일단 북한의 추가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서는 것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관련, 미국 내에서는 북한이 이번에 핵실험을 하게 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위협과 상황적으로 맞물리는 점을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실제 미국은 한국과 함께 북한의 도발 수위에 맞춘 대응 시나리오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아가 미국은 조건 없는 대화도 강조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와 호응도 계속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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