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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넘어 '추억의 명화'까지…불붙은 전방위 재개봉

<앵커>

보통 영화 볼 때 최신 개봉작은 극장에서 예전 작품은 OTT를 통해 보는 분이 많은데, 최근에 이런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무려 70년 전 영화를 비롯해 극장 재개봉작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슈퍼맨이 입구를 지키는 이곳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슈퍼맨'뿐 아니라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등 쟁쟁한 영화들을 성공시킨 할리우드 배급사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회사가 내놓은 영화는 70년 전 개봉했던 '사랑은 비를 타고', 또 연말까지 '카사블랑카', '엑소시스트', '보디가드' 등 이른바 '구작'들을 잇따라 재개봉합니다.

[변용현/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배급팀장 : 관객들한테 영화관에 가야 하는 당위성을 제공하려고 했을 때 이런 오래된 작품들, 특히 오래됐지만 보지 못했던 명작들이 충분히 관객들한테 어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화양연화', '중경삼림' 등 20여 년 전 왕가위 감독 영화를 재개봉해 일일 박스오피스 2위까지 올리며 재개봉 열풍을 선도했던 NK컨텐츠.

재개봉이면 올드팬들이 많을 것 같지만 '화양연화'는 CGV 집계로 2,30대가 관객의 60%를 넘었습니다.

[남기호/NK컨텐츠 대표 : 그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젊은 관객들은 '이 영화를 극장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게 되게 크게 작용을 하는 거 같고요.]

코로나로 궁여지책 재개봉이 늘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구작과 최근작 가리지 않고 재개봉 열풍은 전방위적입니다.

천만 영화인 '알라딘'이 최근 3년 만에 재개봉해 관객 6만여 명을 불러 모았고, 한국영화 '모가디슈'도 1년 만에 다시 스크린에 걸렸습니다.

구작 한국 영화도 속속 재개봉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정재의 데뷔작 '젊은 남자'가 곧 재개봉하고, 부지영 감독의 2009년 작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도 복원해서 재개봉했습니다.

수입사나 배급사는 흥행이나 작품성이 검증된 영화를 싸게 사올 수 있고, 관객들은 보고 싶던 옛 영화를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있고, 극장은 극장대로 다양한 영화로 관객을 모을 수 있어서, 재개봉은 앞으로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정성화,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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