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찾아간 국힘…"선동" VS "언론 재갈 물리기"

<앵커>

정치권은 오늘(28일)도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논란에 갇혀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추가 해명이나 사과를 내놓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MBC를 찾아가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야당에서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지 말라'고 꼬집었습니다.

보도에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이른바 'MBC 조작방송 진상규명 TF' 의원들이 MBC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박성제 사장과 면담을 요구했지만 직원들이 막아서면서 불발됐습니다.

[언론 탓 하지 말고 확인부터 먼저 해라! (먼저 해라. 먼저 해라. 먼저 해라.)]

[MBC는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의원들은 MBC가 미국이라는 자막을 임의로 넣고 백악관과 국무부에 메일을 보내는 등 의도적으로 외교 문제를 일으키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단순한 해프닝을 외교 참사로 규정해 정권을 흔들어보려는 속셈입니다. 제2의 광우병 선동입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MBC 사장과 보도국장 등 4명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과기방통위 소속 의원들이 왜 사고는 대통령이 쳐놓고 MBC 탓을 하냐며 '언론에 재갈 물리기'라고 맞받았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의원 : 갈수록 국민의 비판이 증폭되니까 겨우 생각해낸 것이 윤 대통령에게 충성 경쟁하듯, 떼 지어 MBC에 몰려가서 항의한다는 것입니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찾아가 "여야 간 협의가 안 된 만큼 박진 외교장관 해임건의안을 상정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반면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법상 해임 건의안은 본회의 보고 뒤 72시간 안에 표결하도록 돼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민주당은 시한인 내일 본회의에서 건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인데, 김 의장은 여야 합의가 최우선이라며 최대한 협상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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