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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너진 코스피…"환율 1,500원도 가능"

<앵커>

금융시장이 또 출렁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천장이 뚫린 듯 올라갔고 주가는 바닥이 사라진 듯 내려갔습니다. 코스피는 2년 2개월 만에 2천200선 밑으로 떨어지며 2.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환율도 장중 1천440원을 돌파했다가 결국 턱밑에서 멈췄습니다. 벌써 1천500원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와 환율은 어떻게 움직일지, 또 대책은 충분히 마련돼 있는지 지금부터 집중 조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8일)도 환율, 주가가 종잡을 수 없이 움직였습니다.

환율은 거래 시작 직후 숨 고르기를 하더니 아침 10시를 넘기면서 갑자기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1천440원을 넘기도 하면서 어제보다 18.4원 오른 1천439.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 1천500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합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악재들이 지금 해소되고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더 확산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10월달까지는 1,500원 수준도 열어놔야 될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환율이 급등하기 시작한 오전 10시쯤부터 반대로 주식시장은 무너졌습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동시에 발을 빼면서 코스피는 2천200선을 내줬고, 코스닥은 3% 넘게 빠졌습니다.

상장 종목 10개 가운데 4개 이상이 1년 사이 최저가격을 갈아치웠습니다.

세계 경제가 침체로 접어들면서 국내 기업들 3분기 실적도 꺾일 거라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주식시장에 이미 반영이 된 상황이고요. 경기 침체를 넘어서 우리가 이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신용 위기가 사실은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고요.]

정부가 치솟는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5조 원을 새로 투입하고, 금융회사와 기금을 모아서 증시 안정용 펀드를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종미, VJ : 김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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