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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합병투표서 90% 넘는 찬성률"…서방 "사기 투표"

<앵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의 러시아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모두 끝났습니다. 러시아 측은 90%가 넘는 찬성률을 예상하고 있는데, 나토와 서방은 이 투표를 '사기'라고 규탄하며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군 동원령이 내려진 러시아를 탈출하는 모습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배재학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러시아 점령지 루한스크, 투명한 투표함에 "예"라고 표기된 투표용지가 들어 있습니다.

러시아가 장악한 돈바스 지역과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주에서 닷새간 실시된 러시아 영토 편입 주민 투표가 모두 끝났습니다.

[나데쟈/루한스크 주민 :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기 때문에 러시아 합병에 찬성했습니다.]

러시아는 투표로 이 지역을 정식으로 자국령으로 선언한 뒤에는 이 지역에 대한 공격을 러시아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번 투표를 '가짜 투표'로 규정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와 EU는 이번 투표를 "사기"라고 규탄하고 투표 관련자들을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U 27개 회원국은 러시아가 서방이 가짜라고 일축하고 있는 주민 투표를 시행하는 데 대응해 새로운 제재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군 동원령 내려진 러시아 탈출하는 모습

이런 가운데, 군 동원령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조지아로 넘어가는 국경에 16km 차량 행렬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언론은 상업 위성업체가 촬영한 사진에는 몽골 쪽으로 향하는 차량도 확인됐다며 두 나라 모두 러시아 국민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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