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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뇌물수수 혐의'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구속

<앵커>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구속됐습니다.  대북 사업을 돕는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입니다.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원지법은 오늘(28일) 새벽,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입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18년 쌍방울 사외이사를 사임한 뒤에도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을 받아 써온 혐의를 받습니다.

그 대가로 이 전 부지사가 2019년 쌍방울의 대북 경제 협력 사업 추진을 도왔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은 "이 전 부지사 법인카드를 별도로 관리해왔다"는 쌍방울 직원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또 구체적인 법인카드 사용처 내역과 함께, 재작년 이 전 부지사 아들이 졸업 예정자 신분으로 쌍방울 계열사 중 한 곳에 취업했다며 특혜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법정에서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부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더불어 뇌물 공여와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는 쌍방울 부회장 A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 구속으로 쌍방울 그룹 의혹 수사에 탄력이 붙을 걸로 보이는 가운데, 문제의 사업 추진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가 관련 내용을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등도 주요 수사 대상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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