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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만기 5번째 연장…'141조 원' 부실 걱정도

<앵커>

정부가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의 대출 만기를 최대 3년간 더 연장해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이 5번째 연장 결정인데 자영업자들은 환영했지만, 한편에서는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연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코로나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 대출 구제책을 다시 내놨습니다.

대출 만기는 최장 3년, 원금과 이자 상환은 최대 1년 더 미뤄주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이달 말로 이 제도를 끝내려다가, 입장을 바꾼 겁니다.

자영업자들은 발표를 반겼습니다.

[이경연/고깃집 운영 : 그래도 좀 안심은 되지, 그 뉴스를 듣고…. 사실 자영업자들 정상적으로 영업해 가지고 그 돈 상환 능력이 없어요. 많이 늦춰지면 늦춰질수록 자영업자 하는 사람들한테는 좀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우려도 나옵니다.

금융당국이 6개월씩 모두 4차례 대출 연장을 이어오면서 현재 총 57만 명, 141조 원 대출이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연장 결정으로 옥석을 가려 정리하지 못하고 부실 위험을 3년 더 묵힌다는 지적입니다.

금융당국도 이런 이유 때문에 추가 연장은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지난 7월) : 만기연장을 갖다가 네 차례 벌써 연장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또 연장하게 되면 이게 더 큰 문제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합니다.]

여야 정치권의 요구에 말을 바꿨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오늘) : 예상치 못한 경제 여건 악화로 당초 예정대로 9월 말에 일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종료 시에 우리 경제에 주는 충격이 우려가 되었습니다.]

만기연장을 은행이 알아서 해주라고 책임을 떠넘긴 것도 문제입니다.

은행이 이번 조치로 입은 손해를 다른 일반 대출자들 쪽에서 메우려고 할 수도 있는 만큼, 보완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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