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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난감한 다 쓴 '버섯 배지'…재활용 기술 개발

<앵커>

버섯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배지라는 폐기물이 많이 나오는데요. 경기도가 다 쓴 배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속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음식의 필수 재료가 된 느타리 버섯.

하지만 재배 과정에서 배지라는 폐기물이 발생합니다.

경기도에서만 한해 16만 톤의 다 쓴 배지가 나올 정도입니다.

안성의 이 농가의 경우 느타리 버섯을 한해 1천100톤 생산하는데, 폐기되는 배지량은 버섯 생산량의 세 배가 넘습니다.

다 쓴 배지는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부패해 오염수가 나오는 등 환경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노익창/느타리버섯 재배 농가 : 가져가는 것을 잘 처리를 안 해주는 경우가 있고요. 자꾸 이것을 처리 비용을 달라고 하는 추세로 가니까. 농가에서는 수입원이 많이 줄어드는 입장이죠.]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다 쓴 배지를 질 좋은 퇴비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퇴비를 만들 때 30% 섞던 톱밥 대신 배지를 40% 넣는 방식입니다.

배지값이 톱밥의 절반에 불과해 퇴비 제조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또 썩혀서 익히는 부숙 기간과 암모니아 가스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재은/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버섯 농가의 소득 증대와 퇴비화 과정에서 생산비 절감, 그리고 농업 부산물의 유기 자원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농기원은 앞서 다 쓴 배지를 식용 곤충의 사료로 쓰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습니다.

흑설탕과 유용 미생물, 소석회를 섞어 발효시키는 방식인데, 사육 효과는 높이고 비용은 줄일 수 있습니다.

속속 개발되는 다 쓴 배지 재활용 기술이 농가의 부담은 덜고 환경오염 가능성은 낮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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