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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좀 조용히 하세요, 박 대표!"…'비속어 논란' 불붙은 운영위, 25분 만에 파행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잇달아 의사 진행 발언을 신청하며, 운영위 긴급 소집을 통해 최근 빚어진 각종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 현안 보고를 받아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언론의 자유는 거짓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언쟁을 벌이면서 고성이 오가며 회의가 열린지 20여 분 만에 정회했습니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은 "대통령실이 나서서 가짜뉴스를 언급하고 사과는커녕 언론을 탄압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파렴치한 행태"라며 "대통령이 사과하고 책임자들이 책임지면 될 일을 전 국민 앞에서 부정하고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국민과 언론에 마치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박영순 의원도 "윤 대통령이 영국에서 조문도 못했는데 안 한 건지 못 한 건지 국민이 궁금해 한다. 미국에 가서는 글로벌펀드 조정회의에 가서 막말했는데 대통령실이나 여당에서 다른 쪽으로 몰고 가려 한다"며 "진실이 뭔지, 당시 수행했던 외교부 장관이나 대통령실 직원들은 뭘 했는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언론 탓'으로 돌리며 엄호했습니다. 윤두현 의원은 "(민주당이) 언론의 자유 탄압을 말하는데 (언론의 자유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수반되는 과정의 자유"라면서 "그게 들어보면 깨끗한 소리가 아니지 않냐. 그러면 본인에게 확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보도되기 전에 보도된 것을 아는 것은 제가 22년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연상되는 그런 사안이다. 22년도 한국판 마이너리티 리포트"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 조은희 의원도 "어떻게 보도가 되기 전에 정치권에서 그 말이 나오나. 음성 분석 전문가도 특정할 수 없는 단어를 특정한 것 아닌가"라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했습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여야 의원들 간에 지속적인 고성이 오가자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운영위원장은 "회의가 불가하다"며 정회했습니다.

'비속어 논란'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한 국회 운영위 현장, 영상에 담았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복형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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