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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늑장 부리는 동안…22분 전 그 가게 또 털렸다

[월드리포트]

새벽 4시 캄캄한 틈을 타 아무도 없는 한 상점에 도둑들이 들이닥칩니다.

모자를 쓰고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떼도둑 5명이 상점 안을 휘젓고 다닙니다.

픽업트럭에 달린 체인을 이용해 보안 철문의 경첩을 뜯어내고 침입한 겁니다.

자동차 바퀴며 어댑터까지 닥치는 대로 트럭에 물건을 싣고 갔는데 범죄 장면이 고스란히 보안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제이콥 테일러/상점 주인 : 모욕적이고 유린당한 기분입니다. 그냥 실망스럽네요. 도둑들은 여러 세트의 바퀴와 어댑터들을 가져갔고 내 모니터들과 TV들을 망가뜨렸는데, 방범 시스템은 부수지 않았습니다.]

방범 시스템을 통해 범행 사실을 파악한 보안 업체가 17분 만에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떼도둑들은 물건을 싣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달아난 지 22분 만에 같은 떼도둑이 또다시 상점을 찾아왔습니다.

[제이콥 테일러/상점 주인 : 두 번째로 도둑들이 와서 가게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경보기를 껐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보안 업체가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물건을 털어 달아날 때까지 경찰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도착한 건 최초 신고 후 40분 이상 지난 뒤였습니다.

[지역 보안관 : 어젯밤 (경찰 지연 출동) 상황에 대해 계속 조사할 것입니다. 지금 제가 알고 있기로는 콜 센터로 들어온 신고 전화가 경찰에게 넘어오는데 40분이 걸린 것입니다. 출동이 지연된 이유입니다.]

하룻밤 새 가게를 두 번이나 털린 상점 주인은 피해액이 수천 달러에 달한다며 경찰의 늦장 출동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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