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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첫 여성 총리 탄생…'여자 무솔리니' 멜로니

<앵커>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서 우파 연합이 승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자 무솔리니'라고 불리는 극우 성향의 40대 여성 정치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됐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기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는 '강한 이탈리아'를 주장하는 극우 정치인입니다.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정부 지출 확대와 대대적인 감세를 내건 게 승리의 원인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 차기 총리 : 우리의 정치적 목표는 이탈리아인들이 이탈리아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자랑스러워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여자 무솔리니'로 불리는 멜로니는 10대 때 무솔리니 지지자들이 창설한 네오파시스트 성향 '이탈리아사회운동'에 가입했고, 2012년 이 단체를 이어받아 '이탈리아형제들'을 창당했습니다.

그의 집권으로 이탈리아 내 국수주의 목소리가 커지고 반이민, 반난민, 반동성애 정책이 강화될 거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총선 과정에서는 대러시아 제재를 유지하고 "유로존에 남겠다"고 했지만, "집권 후에는 민족주의 성향을 드러낼 거"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은 멜로니를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이라고도 평가했습니다.

[실비아 자키/로마 시민 : 우파 연합의 총선 승리로 이탈리아의 미래에 불확실성이 커지게 됐습니다.]

극우정당이 이탈리아에서 집권에 성공하면서, 대러시아 제재 등 주요 현안에서 이탈리아가 유럽 연합의 결속을 해치는 약한 고리가 될 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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