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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30원 돌파 · 증시 폭락…'검은 월요일'

<앵커>

금융시장이 말 그대로 검은 월요일이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넘었고 환율 공포에 증시도 무너졌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환율은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뛰어올랐습니다.

1,420원, 1,430원을 차례로 돌파하면서, 하루 만에 22원이 오른 1431.3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선 걸로 알려졌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일본 중국까지, 아시아 금융시장 전체가 함께 흔들렸지만, 우리는 실물경제에도 위험신호가 동시에 켜지면서 강달러 현상에 더 시달리고 있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 줄고 있거든요. 그만큼 국내로 들어오는 달러가 좀 부족해지고 있다, 줄어들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경상수지가 적자가 나온다는 부분은 국내 달러 부족 문제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환율 공포에 증시도 무너졌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 이어 개인 투자자들까지 투자금을 빼기 시작한 영향이 컸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3% 넘게 빠져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52주 최저가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5% 넘게 폭락했습니다.

상장 종목 중에 95%가 하락하면서 24년 역사상 가장 많은 종목이 하락한 날이 됐습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이미 금융시장의 관심은 인플레이션에서 그 뒤에 올 경기 침체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가치는 더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적어도 강달러 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부가 우리 기업이 해외에 보유한 달러를 국내로 들여오면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을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강달러 파고를 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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