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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무솔리니' 이탈리아 총리로…국제 정세 파장 일으키나

'여자 무솔리니' 이탈리아 총리로…국제 정세 파장 일으키나

곽상은 기자

작성 2022.09.26 20:56 수정 2022.09.26 21: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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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서 극우정당이 주축인 우파연합이 승리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극우 성향으로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 여자 무솔리니로 불리는 45살 정치인, 조르자 멜로니가 총리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극우를 표방한 정치 세력은 이미 프랑스와 스웨덴에서도 약진한 바 있어서, 국제 정세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는 40대 여성 정치인 조르자 멜로니.

총선 승리를 이끈 극우 정당의 대표로,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속에 정부지출 확대와 대대적인 감세를 공약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형제들' 당대표 : 우리의 정치적 목표는 이탈리아인들이 이탈리아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자랑스러워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여자 무솔리니'로 불리는 멜로니는 10대 때 무솔리니 지지자들이 창설한 네오파시스트 성향 단체 '이탈리아사회운동'에 가입했고, 2012년 '이탈리아형제들'을 창당했습니다.

선명한 극우 색채로 지지세를 확장해 온 그의 집권으로 이탈리아 내 국수주의 목소리가 커지고 반이민, 반난민, 반동성애 정책이 강화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은 멜로니를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실비아 자키/이탈리아 로마 시민 : 우파 연합의 총선 승리로 이탈리아의 미래에 불확실성이 커지게 됐습니다.]

이달 치러진 스웨덴 총선에서는 신나치에 뿌리를 둔 스웨덴민주당이 20% 넘는 득표율로 원내 제2당에 올랐고, 6월에 총선을 치른 프랑스에서는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이 우파의 간판이 됐습니다.

유럽 내 극우 세력의 약진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는 집권에 성공하면서 대 러시아 제재 등 주요 현안에서 이탈리아가 유럽연합의 결속을 해치는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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