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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수 통해 종합 방산기업 구상"…'헐값 매각' 논란도

<앵커>

한화는 군함을 만드는 대우조선을 인수해서 막강한 종합 방산기업을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대우조선의 엄청난 부채규모와 헐값 매각 논란, 인력구조조정 문제를 비롯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의 노림수는 방위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강화입니다.

대표적 수출 무기인 K9 자주포,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을 만든 한화는 방위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습니다.

잠수함과 군함 제조에 강점이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종합 방산기업, 이른바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입니다.

태양광과 풍력에 이어 LNG 운반선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도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한화 그룹엔 조선 회사가 없어서 합병의 발목을 잡아온 독과점 문제는 거의 없다는 게 당국의 판단입니다.

[강석훈/산업은행 회장 : 한화가 조선과 관련해서 있는 포트폴리오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업 결합 이슈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내부에서도 경쟁 기업이 아니어서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덜한 만큼 한화 인수 반대 의견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훈/경남대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 : 고부가가치선, LNG선이라든가 초대형 컨테이너선 부분들은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굉장히 높거든요. 경영적인 측면에서 사업비 조달의 현금 흐름이나 이런 것들이 조금 더 원활해지면 기업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심각한 경영 상황은 한화가 풀어야 할 큰 숙제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자산총액 12조 가운데 부채가 10조 원으로 부채비율은 676.5%에 달합니다.

헐값 매각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이후 산업은행은 4조 2천억 원을 투입했지만, 한화의 인수 자금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2조 원.

특히 한화가 2008년 첫 인수 협상 때 제시한 6조 3천억 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경연)

▶ 한화, 2조 원에 대우조선해양 인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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