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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환율 1,430원 넘고 코스닥지수는 5% 폭락

'검은 월요일'…환율 1,430원 넘고 코스닥지수는 5% 폭락
오늘(26일)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며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장을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연저점 경신은 물론 지난 2020년 7월 27일(2,217.86)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개장한 뒤 장 초반부터 빠르게 우하향했고 장중 2,215.36까지 밀리며 2020년 7월 27일(2,203.48)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천456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고 외국인도 36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2천80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오후 들어 증시 급락세에 매도 폭을 키우며 이날 양대 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4천억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하루 만에 20원 넘게 급등해 1,430원대로 치솟자 공포 심리가 확산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0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습니다.

환율이 1,4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입니다.

환율 급등과 함께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미국과 유럽발 악재가 내내 시장을 짓눌렀습니다.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경기 침체 공포가 이어졌습니다.

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와 이탈리아 극우 정권 출범 등 유럽발 악재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낙폭 확대는 파운드화의 추가적 급락에 따른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넘어서는 등 원화 약세 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1.10%)와 SK하이닉스(-1.20%)가 나란히 1%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LG에너지솔루션(-3.04%), 삼성바이오로직스(-1.56%), 삼성SDI(-2.13%), LG화학(-5.46%), 현대차(-4.20%), 네이버(-2.85%), 기아(-3.61%), 카카오(-2.13%)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도 건설업(-5.68%), 기계(-5.62%), 비금속광물(-5.18%), 운수·창고(-4.45%)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내린 종목 수는 891개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99포인트(5.07%) 내린 692.37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693.15) 이후 2년 3개월여만입니다.

오늘 하루 코스피 시가총액은 54조4천억원, 코스닥 시가총액은 16조6천억원 각각 감소해 증시에서 시총 약 71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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