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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제2의 요소수 사태? "수입 끊기면 두 달도 못 버텨"

'니켈' 제2의 요소수 사태? "수입 끊기면 두 달도 못 버텨"

정혜진 기자

작성 2022.09.26 07:27 수정 2022.09.26 08: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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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인 니켈을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축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입이 끊기면 두 달도 버틸 수 없을 정도로 비축량이 크게 준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남태평양의 작은 섬 누벨칼레도니.

섬 남쪽에 있는 고로 광산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이 나옵니다.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4분의 1, 생산량은 7%를 차지합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최근 누벨칼레도니와 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겠다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기조에 맞춰 니켈 공급선 다변화에 나선 겁니다.

우리나라는 배터리 수출 강국이지만, 정작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정제 제품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거의 100%입니다.

[김경훈/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 : (중국이 니켈 전구체 등) 광물의 공급망에서 상당히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니켈) 제련 과정에서도 독점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로 지금 중국이 그런 광물 쪽의 산업에서 이제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공급망 갈등 등으로 중국에서 수입이 끊기면 요소수 사태처럼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는 니켈을 '비축대상물자'로 지정해 하루 평균 사용량의 60일 치를 저장하도록 정해 놨습니다.

그런데 확인 결과 조달청이 비축 중인 니켈 양이 목표치의 70.8%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이 끊겼을 때 두 달도 버티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국제 시장에서 니켈 가격이 한 주에만 10.4% 폭등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홍성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경제의 안전판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비축량을 실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늘려야 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제2의 요소수 사태 가능성이 큰 만큼 핵심 소재 수입선 다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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