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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족 · 추락 사고 잦은 가을철 산행, 주의해야 할 점은?

<앵커>

방금 보신대로 산에 가기 좋은 계절입니다만, 가을철 산에서는 사고가 잦습니다. 오늘(24일)도 설악산에서 1명이 추락해 숨졌고, 일주일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가을 산행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설악산 토왕성 폭포에서 구조대원이 환자와 함께 119 구조헬기에 오릅니다.

산행 도중 30m 아래로 추락한 60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일주일 전에는 설악산 장군봉에서 암벽을 타다 추락한 40대 남성이 10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숨이 멎은 뒤였습니다.

산악 사고는 이달 들어 급증했는데, 강원도에서만 20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 사고는 2만 9천 건이 넘는데 이 가운데 26%가 9월과 10월 두 달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실족이나 추락이 23.5%로 가장 많고 조난이 23.4%, 심장마비 등 질환이 9.2%였습니다.

체력이 떨어져서 탈진하거나 탈수된 경우도 1천500건이 넘었습니다.

자신의 체력과 날씨, 시간 계획까지 철저히 준비해야만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강용우/강원도소방본부 산악구조대 : 실족이나 탈진 같은 산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사고들이 산을 올라가기보다는 내려가면서 많이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산을 올라가면서 본인의 체력을 다 소진하였기 때문인데 본인의 체력에 맞는 등산코스를 선택하시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혹시 모를 조난에 대비해 여벌의 옷과 비상식량, 휴대용 조명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박근형/강원도소방본부 산악구조대 : 국립공원이나 정규 등산로에 가시면 약 250~500m 사이에 위치 표지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위치 표지판에 나와 있는 숫자를 보시고 저희 119에 신고해 주시거나, 휴대전화의 119 신고 앱을 설치하셔서 신고해주시면 (보다 신속한 구조가 가능합니다.)]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무리하게 산을 오르거나 '나 홀로 산행'을 피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김준희, 화면제공 : 강원도 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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