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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알바에 CCTV 감시"…게으른 청년? 그들의 항변

요즘 자영업자들은 아르바이트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합니다.

열심히 구인 공고를 내도 연락이 없다는데요.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 이유,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쪼개기 알바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위니/23세 : 평일에 나오는 친구 같은 경우에는 7시에서 10시까지 두 시간에서 세 시간 정도 짜증나긴 하죠. 그 조금 두 시간 하려고 나와야 되니까.]

[김민경/21세 : 일부러 주휴수당 안 주려고 13시간, 14시간만 시키는 게 솔직히 조금은 괘씸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채영/21세 : 적어도 한 번 일할 때 피크시간이 아니더라도 알바생이 5시간 이상은 일할 수 있게 그렇게 해주면 지원할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

[이 일은 제 담당이 아닌데요?]

[최이정/25세 : 저는 학원 알바해봤는데 데스크도 맡으라고 하고, 그리고 수업도 해달라는 경우가 많아서 원래 얘기했던 것보다 더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니면 추가 근무를 해달라고 한다든지.]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노동강도인 거죠?]

[이채영/21세 : 힘들어서 그만뒀던 알바를 생각해보면 제가 혼자서 일을 했는데 한 명이서 할 게 아니라 적어도 세 명 정도는 필요한 일이었는데, 일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의 인원을 뽑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이해와 존중을 바랍니다.]

[양지은/21세 : CCTV가 달려 있는데 사장님이 이제 그걸로 계속 감시를 한다든지. 앉아있으면 '왜 앉아있냐' 이런 전화 오고 이런 사례도 많이 봤어가지고.]

[이동호/23세 : 일이 힘든 것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힘들면 진짜 그만두고 싶은 것 같아요.]

[민지영/21세 : 사장님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어가지고 그런 알바를 피해서 찾으려고 하다 보니까.]

이렇다 보니 청년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단기 알바, 비대면 알바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배진우/24세 : 한 달 아니면 진짜 하루 이런 식으로 알바하는 건 많이 찾는 거 같아요, 제 주변에는.]

[양지은/21세 : 과외 어플이 있어서 비대면으로 알려줄 수 있는 그런 거도 학원 알바하는 친구들이 하는 걸 많이 봤던 것 같아요.]

자영업자들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코로나 불경기에 자영업 경쟁도 치열해 지출을 최대한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업주 입장에서 또 15시간 이상 (주) 일하면은 노동비가 훨씬 더 높게 지불해야 되기 때문에 쪼개기로 변하는 거 같아요. 노동시장이 좋게 말하면 유연화된 건데, 수많은 그냥 15분짜리 일자리로 가득 채워지는 거죠. 좀 '삭막한 사회다' 이렇게 볼 수도 있죠.]

요즘 세대가 힘든 일을 싫어해서라거나 게을러서라기 보다는 여러 복합적 원인이 있습니다.

일손이 필요한 자영업자와 일터가 필요한 2030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해야겠습니다.

▶ 알바 '구인난'? 청년들이 알바 안 하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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