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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뇌물수수 의혹' 쌍방울, 증거인멸에 직원협박"

[단독] "'뇌물수수 의혹' 쌍방울, 증거인멸에 직원협박"

박하정 기자

작성 2022.09.23 22:02 수정 2022.09.23 23: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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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쌍방울 그룹이 조직적인 증거인멸과 부하직원 협박까지 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어젯(22일)밤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람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이 전 부지사 측근 A 씨, 쌍방울그룹 부회장 B 씨입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쌍방울 그룹 내에서 수사 관련 증거가 조직적으로 인멸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구속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가 쌍방울 그룹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가 나오자 부회장 B 씨의 지시로 감사실 등에 있는 컴퓨터를 모두 교체하고 하드디스크를 망치로 부순 사실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입니다.

검찰은 B 씨가 수사를 받고 온 부하 직원 보고를 받은 뒤 "실수한 거다"라고 화를 내며 협박에 가까운 말을 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화영 전 부지사 측근 A 씨의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쌍방울 측은 SBS 취재진에게 조직적인 증거인멸은 없었고 B 씨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는 쌍방울 법인카드를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사용하고, 실제로 일하지 않았으면서도 쌍방울 측으로부터 9천만 원 가까운 급여를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이 금품을 사실상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제공한 것이고 측근 A 씨는 이를 알면서도 그대로 사용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쌍방울 측이 이런 식으로 금품을 제공한 것은 대북사업 특혜를 얻고 주가를 띄우려는 의도였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현재 태국에 도피 중인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자신에게 편의를 제공한 것일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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