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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아닌 '날리면'"…15시간 만에 윤 발언 해명

<앵커>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면서 한 말을 놓고 나라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발언 내용이 잘못 알려진 거라면서, 단어를 바로 잡겠다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폄훼한 대상은 미국 의회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첫 소식 김기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국 시간으로 어젯(22일)밤, 뉴욕 순방 프레스센터 철수 직전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긴급 브리핑에 나섰습니다.

48초 환담을 했던 바이든 미 대통령 주최 행사장을 나서며 윤석열 대통령이 한 이 발언이 잘못 알려졌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XXXX 쪽팔려서 어떡하나.]

김 수석은 '바이든이…' 로 보도된 이 단어가 실제로는 '날리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발언 정부 해명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지금 다시 한번 들어봐 주십시오. 국회에서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승인 대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한 글로벌 펀드 몫 60억 달러가 아니라 우리 정부 예산에 반영된 1억 달러라는 설명도 뒤따랐습니다.

그럼 이 XX로 폄훼된 대상이 '한국 국회냐'는 질문에 김 수석은 "미 의회가 아니라"고 확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날리면'을 '바이든이'로 옮겨 전한 행위를 국익 자해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대통령의 외교 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말로 국익 자해 행위입니다.]

브리핑 이후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글로벌 펀드에 1억 달러 공여를 약속했다"며 "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을 수행했던 박진 외교장관도 "자신은 대통령 말을 듣고 국회에 잘 설명해 예산이 통과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거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이용한,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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