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죽음의 열매'라고 불리는 빈랑의 소비가 늘면서 지방 정부들이 판매 규제에 나섰습니다.
빈랑은 중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냉증 치료와 기생충 퇴치 약재 등으로 사용해왔습니다.
각성효과도 얻을 수 있어서 식사 후나 휴식 때 껌처럼 씹기도 하는데, 문제는 이 빈랑이 구강암 유발 물질인 아레콜린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 국제 암연구소는 2003년 빈랑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고, 중국도 2017년 아레콜린 성분을 구강암 유발 물질로 규정했습니다.
후난성에서 수년 전 구강암 환자 8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90%가 빈랑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 구강암으로 세상을 떠난 중국의 한 가수는 지난 6월 SNS를 통해 자신이 빈랑 열매를 약 6년 동안 즐겨 씹었다며 빈랑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누리꾼들은 "영화에나 나올법한 죽음의 열매라니..생김새도 고약해 보인다!" "혹시라도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도록 잘 감시해주시길" 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