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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회 겨냥" 해명에…민주 "국민 청력 시험하나"

<앵커>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 김은혜 홍보수석이 미국 대통령이나 미 의회를 겨냥한 말이 아니라 우리 야당에 대한 언급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 청력을 시험하느냐며 거짓말은 막말 외교 참사보다 더 나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비속어를 섞어가며 외교 상대를 직접 거론한 걸로 해석되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대통령 발언 15시간 만에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여기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그 발언이 우리 국회를 향해서 한 말씀이라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한 게 아니고 비속어는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지칭한 말이란 겁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거짓 해명을 내놨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며 국민의 청력을 시험하고 있다는 조롱과 질타가 온라인상에 가득합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며 외교 안보 라인을 경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외교 활동을 폄훼하지 말라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 외교 활동 중에는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그런 풍토를 만들어 나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대통령실 해명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야당을 향해 비속어를 쓴 것이 되는 만큼 대통령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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