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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윤 대통령, 기자간담회 열고 인정·사과해야…그게 윤석열 다운 것"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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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윤 대통령, 기자간담회 열고 인정 · 사과해야…그게 윤석열 다운 것"

"외교 순방, 국격 높일 수 있는 기회였는데...답답하고 실망 커"
"윤 대통령 문제 발언, 참모들 즉시 대응·해명했어야"
"윤 대통령·대통령실·여당, 대통령 품위 지키기 못한 것 뼈아프게 생각해야"
"윤 대통령, 귀국하면 기자간담회 열어 인정·사과해야...그게 윤석열다운 것"
"15시간이나 전 세계에 뉴스 나간 다음에 해명...언론에 바로 사과하고 설명했어야" 
"대통령이 사석 아닌 공식 회의장서 문제 발언...변명 여지 없어"
"윤 대통령, 한국 국회에는 욕해도 되나...그런 말 한 것 자체 바람직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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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좀 기다리셨습니다, 앞부분이 좀 늘어져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미국 뉴욕 순방 그리고 비속어 논란. 참 어떻게 보셨어요?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기대보다는 좀 실망이 더 크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왜냐하면 이번 방문은 취임 후 두 번째 외국 방문인데 사실 기대가 많았거든요. 다자외교도 할 수 있고 또 영국 여왕의 조문도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고. 장례식에 참석한다는 건 하나의 의전이니까 조문을 하고 영국과도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고 뉴욕에서도 한미, 한일정상회담도 정상회담이지만 더 많은 다른 나라의 수반들을 만나면서 좀 자유롭게 하고 한국의 대통령실이 좋아하는 국격을 높일 수 있는 그런 중요한 기회였는데 그게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아서 우리로서는 좀 답답하죠, 같은 당에서 볼 때도. 그러니까 더구나 대통령이 외부에서 한 그런 언행에 대해서 논란이 이렇게 커지는 것은 역대 잘 없었죠. 그거는 한 말은 입에서 나온 말이니까 주워 담을 수 없지만 뒤처리, 정리를 참모들이나 측근들이 영 잘못하고 있는 거죠. 아주 잘못하고 있는 거죠.
 
▷ 주영진/앵커: 이번에 그러면 '잘못하고 있다, 주변의 참모들이', '대통령이 한 말은 그건 이미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이니 주변에서 잘못하고 있다'. 그러면 외교 안보 라인이 있고 새롭게 수석이 된 홍보수석이 있지 않습니까? 어느 쪽 잘못입니까?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저는 둘 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다음 문제요?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둘 다 문제라고요.
 
▷ 주영진/앵커: 둘 다.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둘 다. 왜 그러느냐 하면 뉴욕에서 회의를 하고, 바이든하고 회의를 하고 나올 때 이야기를 했다는 것 아닙니까?
 
▷ 주영진/앵커: 문제의 발언이 나온 거죠?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그러면 그 발언은 기자들만 언론인만 들은 게 아니고 수행했던 담당 참모들, 외교부 당사자들,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서 다 들었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 바로 '이건 문제가 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언론인들에게 '아, 이거는 이런 일은 문제다, 이런 일은 의도다'라고 해명을 바로 하고 그걸 중단을 시켰어야지 이게 뭐 보도가 다 나가고 15시간이 지나서 그때 늦게 해명이라고 내놓는 게 더 또 골 지른 소리만 해 버리니까 그건 해명이 아니죠, 그렇게 되면. 바로 대통령 말 나가면 그거 외교부 장관도 들었을 것 아닙니까? '아, 이거 문제가 되겠다' 그러면 바로 '이건 이런이런 일은 취지입니다, 이건 이런 뜻입니다', '이거는 오해였기를 바랍니다'. 바로 정리를 해 버렸으면 이런 난리가 일어나지 않죠. 그리고 또 대통령께서도 바로 '아, 이게 문제가 되겠다', 이미 보도가 된다 그러면 '나는 그런 뜻이 아니고 이런 뜻으로 이야기했는데 내가 좀 부주의했다', '좀 적절하지 못했다', '그냥 나는 편하게 이야기한다고 그냥 측근들에게 이야기했는데 이게 보도되고 보니까 이게 부적절한 것 같다' 이렇게 바로 해 버렸으면 이런 파장이 안 나죠, 이렇게. 그런데 그걸 실컷 가만뒀다가 15시간이나 전 세계에 이미 뉴스가 다 나가고 난 다음에 늦게 '그게 미국 의회를 두고 한 말이 아니고 한국 국회를 두고 한 말이다', '그거는 바이든 대통령 한 말이 아니다'. 이미 문제는 외국을 두고 한 이야기냐, 바이든을 두고 한 이야기냐가 문제가 아니고 그 말이 문제잖아요. 대통령으로서 그게 그 입에 담을 말이냐. 아무리 편하게 사적 발언이라 하더라도 무슨무슨, 또 무슨 팔린다 이런 이야기는 그거는 대통령으로서 공적이든 사적이든 그런 발언을 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지금 그게 문제가 되는 것이지 미국이 사실 이 발언을 미국에게 했다 그래서 좀 기분 나쁠 일인지 모르지만 이게 한미 간의 외교 문제로 비화되거나 한미 간에 이 문제로 뭐가 큰 차질이 생기겠습니까?
 
▷ 주영진/앵커: 당장 백악관에서도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이 '노코멘트, 한미 관계는 굳건하다' 이렇게 반응을 냈어요.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해도 우리 같은 그냥 일반적인 사람이 생각해도 이 발언 갖고 나라와 나라 사이에 국가 간의 신뢰가 무너지거나 외교 문제가 흐트러지거나 그러지는 않는데 단지 들으면 기분은 나쁘겠죠. 그런데 그거는 그걸로 끝나버리는 거지. 문제는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고 미국이나 미국 의회나 바이든 대통령이나 거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말을 한 대통령 자신에게 지금 문제가 쏟아지는 것 아닙니까? 그거를 자꾸 주변에서 확대하고 변명하고 당에서 한다는 소리가 이걸 좀 잘 해결할 생각은 안 하고 이거를 엉뚱하게 '민주당은 안 그랬느냐, 이재명 그보다 더한 욕도 안 했느냐' 이렇게 자꾸 나가니까 이게 정권이 신뢰가 없어지는 것이고 대통령 신뢰가 없어지는 것이고 더구나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못 주는 거예요. 뭘 잘못했으면 이건 잘못된 것이다, 그거는. 사적 발언이라 하더라도 그건 잘못된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욕을 할 수 있느냐. 아무리 대한민국 야당이 골치 아프기는 하지만 외국에 나가서 그렇게 할 수 있느냐 아니면 국내에 들어와서 야당 중진이나 야당 지도부를 만나서 술 한잔하면서 '사실 내가 미국에서 1억 불을 3년 내에 주겠다고 했는데 우리 국회에서 그거 안건이 올라가면 잘 좀 통과해 달라' 이렇게 이야기하고 그리고 한나라당 측근들끼리 모이면 '민주당 전부 할는지 모르겠다, 그거 안 해 주면 내가 참 쪽팔리는데'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회담장에서 나오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 것은 그건 미국 의회를 두고 했든 한국 의회를 두고 했든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이게 대통령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 이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거를 사실대로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실이나 이걸 인식하고 해야지 이걸 자꾸 변명하려 그러고 아니라 그러고 뭉뚱하게 한미 간에 이간질시킨다. 아니, 한미 간에 그런 말 한마디에 이간될 정도로 그렇게 허약하지 않지 않습니까? 70년 한미 동맹이 그 말 한마디에 그냥 지나가는 사적 말 한마디로 이간되겠습니까? 그런 문제가 아니고 대통령 스스로 품위를 지키지 못한 것, 적절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실이나 대통령 당사자나 국민의힘 모두가 그걸 뼈아프게 생각해야지 이걸 자꾸 변명하고 덮으려 그러고 문제를 엉뚱하게 확산시키고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죠.
 
▷ 주영진/앵커: 이재오 고문께 홍보 쪽에서 미국에서 전화 드려서 '어떻게 해야 될까요?'라고 물어봤으면 상황이 좀 더 일찍 해명이 나왔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바로 해명해야죠. 아니, 제가 홍보수석이라도 옆에 들었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 바로 그 자리에서 대통령한테 가서 '대통령님, 이거 문제가 있습니다', '이거 이렇게 이렇게 정정해야 됩니다' 그러고 바로 언론인들에게 '언론인 여러분, 대단히 죄송한데 이 말은 이런이런 뜻입니다', '그러나 용어를 비속어를 쓴 것은 이것은 적절치 못합니다', '덮어주십시오, 양해 주해 주십시오'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죠, 바로.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제 생각에도 제일 의아한 게 어제 하루 종일 대한민국에서 이 문제로 큰 난리가 났는데 대통령실 해명이 15시간 만에 나왔다. 아무리 미국이 밤 시간이었다고 하더라도 이거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대통령께 확인하느라 그랬다' 아마 그렇게 설명을 하겠습니다마는 확인하느라 그랬다고 하더라도 너무 늦게 나온 것 아닌가. 그리고 김성한 안보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말씀하신 대로 홍보수석은 가까이 없었으니까 같이 움직여서 논의해서 더 일찍 대응했어야 된다고 하는 고문님의 말씀에 많은 분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 같아요.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바로 대응했으면 이런 일이 안 생기죠, 바로 대응했으면. 이게 15시간이나 지나서, 아무리 미국과 우리가 밤낮이 다르다 하더라도 아니, 긴급한 뉴스를 대통령실에서 해명하는 데 밤낮이 어디 있습니까?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뉴스가 밤낮이 어디 있습니까? 이거는 대한민국의 진짜 위신이 달린 문제고 나라의 품격이 달린 문제인데 바로바로 조치를 했어야죠. 이게 이렇게 시끄럽게 하고 지금 와서 기껏 해명한다는 게.
 
▷ 주영진/앵커: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다'.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다'.
 
▷ 주영진/앵커: '미국 의회가 아니고 한국 국회다'.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그러면 한국 국회의원들에게는 욕 막 해도 됩니까, 외국에 나가서. 지금 지금 문제는 대통령이 그런 비속어를 쓴 것이 문제이지 이게 바이든에게 하면 어떻고 한국 국회 하면, 그것 때문에 이게 달라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 주영진/앵커: 예전에는 어른들이 그런 말씀 많이 하셨던 기억이 나요. '안 보는 데서는 나라님도 욕한다, 욕하는데 뭐'.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는데 이제 나라님이 임금은 없으니까 대통령, 정치인들. 요즘 또 많이들 하시죠, 사실 비판 많이 하고.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요즘 많은 분들이 대통령이 이런 비속어를 써버리니 하는 그런 당혹감이 좀 있는 것 같아요.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대통령도 사석에 술자리에서 한잔한다든지 친구지간에 한다든지 하는 것은 그냥, 그냥 계급장 내려놓고 하는 것이니까.
 
▷ 주영진/앵커: 그렇죠, 그거는 가능하죠.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그거야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회의장 하고 나오면서 그러니까. 이거는 백번, 천번 이야기해도 이거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 주영진/앵커: 고문님, 그러면 대통령이 이제 이번에 귀국하면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정말 윤석열답게, 국민들이 기대했던 윤석열답게 정치권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돼서 대통령까지 당선된 것 아니겠습니까? 좀 솔직하게 얘기하고 반성할 건 반성하고 사과하고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라고 어떤 기자회견을 한다든가. 이게 도어스테핑, 꼭 아침 출근길 문답이 아니더라도 따로 한번 시간 갖는 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저는 이 문제를 갖고 귀국하시면 기자간담회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자들에게 솔직하게, 솔직하게 이런 생각에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들어보니까 내가 들어봐도 이건 내가 잘못한 것 같다', '내 취지는 이러이러한 것이었다', '이해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해야죠. 그게 윤석열다운 거죠. 그걸 자꾸 대통령이 권위 생각하고 그러면 그런 데서 권력의 오만이 생기는 겁니다. 권력의 오만이라는 게 그런 데서 생기는 거예요. 솔직하게 정직하게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털어놓고 잘못하면 잘못했다 그러고 아, 내 발언이 정중하지 못했다 그러면 이야기하고 할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 그러고 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다 우리 대통령 시원하게 잘하네 하고 오히려 박수치죠. 그런데 이걸 돌아서 대통령이 입 꾹 다물고 있고 옆에 당이나 비서실이나 대통령실에서 온갖 되지도 않는 헛소리로 자꾸 변명하고 그러면 야당이 얼마나 기회가 좋겠습니까? 아니, 처지를 바꿔놓고 우리가 야당인데 여당의 대통령이 저랬다 그러면 우리 야당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온갖 소리를 다하죠.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이재오 고문님 오늘 말씀 들으면서 많은 분들이 속이 뚫린다는 느낌을 다들 있었을 것 같아요. 저도 오늘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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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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