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억대 금품 의혹'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 부총장 소환

사업가에게 청탁 대가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오늘(23일)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분쟁 상대방과 민·형사 소송을 수개월째 진행하고 있는데,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보도돼 굉장히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기된 여러 의혹들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검사실에서 충분히 그리고 성실하게 답변을 잘 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사실관계 등 물음에는 답변을 피했습니다.

사업가 박모 씨는 이 씨가 지난 정부 핵심 정치권 인사 등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마스크 인허가를 포함한 각종 사업과 인사 청탁을 들어줄 것처럼 행세해 10억 원 가량을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 씨 측은 급한 돈이 필요할 때 박 씨에게 빌려 쓰고 갚아왔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이 씨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박 씨를 조사하는 등 두 사람 사이 자금 거래 성격과 위법 여부를 수사해왔습니다.

이 사건과 별개로 이 씨는 지난 3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서초갑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선거 운동원에게 기준치 이상 돈을 지급한 혐의 등으로 8일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