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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무단 출입해 52억 '꿀꺽'…농 · 축협 직원 올해 289억 횡령"

최근 5년간 횡령사고가 2회 이상 발생한 농·축협 지점 (사진=국민의힘 이달곤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올해 들어 농·축협에서 임직원이 횡령한 돈이 총 28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이 오늘(23일)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농·축협에서 총 38건, 289억 원의 임직원 횡령이 발생했습니다.

2017년 이후 농·축협에서 발생한 횡령 금액이 총 519억 원인데, 이 중 55.6%가 올 한해에 집중된 것입니다.

횡령 피해액 519억 원 가운데 회수된 돈은 56.5%인 293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는 특히 수십억 원을 가로챈 대형 사고가 잇달았습니다.

경기 광주 오포농협의 한 직원은 출납 담당자의 열쇠를 무단으로 사용해 금고에서 시재금을 반출하며 총 52억 원을 횡령했습니다.

또 서울 광진구 중앙농협 구의역지점의 직원은 고객 정보를 이용해 50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수년째 횡령이 반복해서 발생한 지점도 있었습니다.

서울 강동구 강동농협은 조합원 연수 경비 유용, 여신 관련 금품수수, 대출 모집 수수료 횡령 등의 사건이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발생했습니다.

이 의원은 "횡령에 따른 손실이 농협의 지역 조합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중앙회의 관리 감독 강화 등 횡령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민의힘 이달곤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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