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에 400만 원" 무료인 BTS 부산 공연, 암표 나돈다

<앵커>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BTS의 공연이 3주 정도 남은 가운데, 5만 석 규모의 좌석표 배부가 마무리됐습니다. 그런데 무료 공연이라는 취지가 무색하게 SNS와 오픈채팅방에서는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NS에 올라온 BTS 부산 공연 티켓 판매 글입니다.

혹시나 거짓일까 인증 사진을 요구했더니, 해외 초청권으로 배부된 VIP 티켓 사진을 보여줍니다.

가격 흥정이 시작되자 다른 구매자와 경매를 붙였고, 금액은 순식간에 40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VIP 티켓은 검표가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BTS 팬 : 무료 콘서트에서 개인이 금전적 이득을 본다는 건 성립이 안 되는 문제죠. 팬심을 이용해서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고 그런 행위에 대해서 엄격하게 근절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에는 티켓을 양도하는 오픈채팅방이 열렸습니다.

구매 의사를 밝혔더니 가격에 따라 좌석이 다르다는 말이 나옵니다.

무료 공연을 돈을 받고 파는 것입니다.

불법 매크로로 돈을 받고 티켓 아이디를 옮겨주는 수법까지 판을 치고 있습니다.

VIP 티켓과 달리 일반 티켓에는 예매자의 개인정보가 명시됩니다.

하이브는 신분증 대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암표를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적발 즉시 예매 취소까지 예고했습니다.

BTS는 국익을 위해 엑스포 유치 공연을 무료로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그 중간에서 잇속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공연 취지를 망치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