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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감축법' 빠진 미 발표문…첫발 뗀 한일

<앵커>

어제(22일) 하루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은 1분이 채 되지 않았고, 기시다 일본 총리와의 만남은 약식회담 형식이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두 정상과의 만남 과정과 결과에 대한 평가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환담 결과 발표에서 우리 정부는 IRA, 즉 인플레이션 방지법을 넣었고, 미국 측 자료에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중간선거를 한 달여 앞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IRA를 뺐고, IRA의 부당함을 호소해야 하는 우리 정부는 강조한 겁니다.

발등의 불이 떨어진 우리 입장에서는 형식과 시간뿐만 아니라 그 결과물까지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한일 회담은 신뢰 구축의 첫발을 뗐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양 정상이 외교당국 간 소통을 가속화하고 정상 간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한 만큼, 자산 현금화가 임박한 강제동원 배상 문제 등을 두고 실무 협의에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11월 G20 정상회의 등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의제를 들고 다시 만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회담까지의 과정은 낙제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입니다.

성급하게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면서 일본 측의 반발을 불렀고, 우리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가 있는 장소에 우리 쪽 취재진도 없이 찾아가 만나는 모양새까지 만들어졌습니다.

한미 정상회담도 섣불리 자신 있다고 했는데, '48초의 짧은 대화'로 끝이 났습니다.

우리 정부가 성과만 우선 내세우려다 미숙한 외교 실력을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가운데 터진 대통령의 비속어 노출은 성과를 평가하기조차 무색한 상황을 자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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