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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귀금속, 버려진 휴대폰…추석에 숨진 모녀 타살 정황

<앵커>

지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부산의 한 빌라에서 40대 엄마와 1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에는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 살인 사건일 수 있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양정동의 한 주택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오후 1시쯤, 40대 여성 A 씨와 10대 딸 B 양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모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건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10대 막내아들.

당초 경찰은 검안의 소견 등을 토대로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들이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국과수 감식 결과, 숨진 모녀와 생존한 아들 등 3명에게서 같은 성분의 약물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A 씨가 착용하고 있던 귀금속도 사라진 데다, B 양의 휴대전화가 자택 바깥에서 발견되는 등 범죄 피해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웃 주민 : 목에 끼고 항상 있었는데, 팔찌하고 목걸이하고. 반지를 여기 끼고, 줄이 이렇게 있는 반지가 있어. 금 18K.]

경찰은 자택 현관문이나 창문을 강제로 연 흔적이 없다는 점 등을 바탕으로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엄마와 누나의 죽음을 목격한 10대 막내아들은 현재 다른 유가족 보호 아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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