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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24년 만에 외환시장 개입…엔화 달러당 140엔대 회복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엔화 가치가 기록적으로 떨어지자 일본 중앙은행이 약 24년 만에 엔화를 매수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습니다.

교도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늘(22일) 급격한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외환 개입을 실시했다고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이날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장중 한때 엔화가 달러당 145.89엔을 기록하는 등 약 24년 만에 엔화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일본은행은 이날 종료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기존의 초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혀 엔화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은행은 단기 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 완화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현지 시간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3.00∼3.25%로 결정했습니다.

직후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지자 외환시장에선 엔화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개입 직후 엔화 가치는 급반등해 달러당 140엔대까지 회복했습니다.

일본은행이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개입한 것은 1998년 6월 17일 이후 약 24년 3개월 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2011년 11월에도 일본 정부·일본은행에 의한 외환 개입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엔화 강세에 따라 엔화를 매도하는 개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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