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내놓자 월가의 주요 금융회사들도 서둘러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번 미국 금리 인상기의 최종 금리 수준이 4.5∼4.75%가 될 것이라며 종전 전망치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1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재차 0.75%포인트 인상하고, 12월엔 0.5%포인트, 내년 2월엔 0.25%포인트를 연이어 올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연준이 과열 상태인 경제를 되돌리려고 기준금리 고점을 더 높일 가능성이 금리 인상을 조기에 중단할 가능성보다 더 크다고 관측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금리 경로를 좌우할 요인으로 경제성장률, 고용,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빨리 둔화할 것인가를 꼽았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전망치는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고 예상보다 가파른 금리 인상 경로를 예고한 점도표를 공개한 지 수 시간 지난 후에 나왔습니다.
점도표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참가자들이 제시한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올해 말 4.4%, 내년 말 4.6%, 2024년 말은 3.9%였습니다.
즉, 이번 금리 인상기 고점이라고 할 수 있는 최종 금리 수준이 대략 4.5∼4.75%가 될 것이란 의미입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수정해 내놓은 전망치이기도 합니다.
영국 은행 바클리스의 애널리스트들도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내년 1분기에 4.5∼4.75%라는 금리 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한발 더 나아가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4.75∼5%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올해 11월 0.75%포인트, 12월 0.5%포인트 올리고서 내년 초 2차례에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점쳤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최종적으로 4.6%에서 금리 인상을 멈추든 아니면 그보다 더 올리든지 간에 이번 긴축으로 일자리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준금리가 4.5%까지 오르면 일자리가 약 170만 개 사라지고, 5% 이상으로 오르면 200만 개가 줄 것으로 애나 웡은 추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