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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포로 260여 명 맞교환…푸틴 측근도 포함

지난 6월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우크라이나군 포로 (사진=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맹렬한 반격과 러시아의 예비역 동원령 등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층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양측이 260여 명의 포로를 교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러시아 RBC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새벽 "215명의 우크라이나인과 외국인이 포로 교환으로 풀려났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가까운 소식통은 RBC통신에 "우크라이나가 215명의 포로를 돌려받고 50명을 러시아 측에 넘겨줬다"고 전했습니다.

풀려난 우크라이나 군인들 가운데는 극우 민족주의 성향 군사조직 '아조우 연대' 지휘관 2명을 비롯해 108명의 연대 대원들이 포함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아조우 연대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러 반군에 저항한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민병대에 뿌리를 둔 군사 조직으로 2014년 우크라이나군에 편입됐습니다.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제철소를 거점으로 마지막까지 저항하다 5월 말 수백 명이 러시아 군에 투항했었습니다.

한편 석방된 러시아 측 포로들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우크라이나의 전 친러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도 포함됐습니다.

푸틴은 메드베드추크 딸의 대부로 알려져 있습니다.

러시아를 도운 국가 반역 혐의로 가택연금 상태에 있던 메드베드추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도주했다가 지난 4월 우크라이나 당국에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포로 교환에선 이 밖에 영국인 5명, 미국인 2명, 모로코인·스웨덴인·크로아티아인 각 1명 등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다 붙잡힌 외국인 의용대원 10명도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붙잡혀 친러 성향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법원에서 용병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영국인 숀 핀너와 에이든 애슬린도 석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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