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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또 '자이언트 스텝'…"물가 잡힐 때까지 올릴 것"

<앵커>

미국이 금리를 연속해서 올린 것은 미국 물가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는 또다시 역전됐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또 한 번 밟았습니다.

이로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3%에서 3.25%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지난 3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선 이후 6개월 만에 금리를 벌써 3% 포인트 올린 겁니다.

1990년 미국이 현재의 연방기금금리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인상입니다.

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를 잡기 전까진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제롬 파월/연방준비제도 의장 : 저희는 향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대로 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8.3%로, 연준의 물가 상승 목표치인 2%를 4배 넘게 웃돌고 있어 앞으로 금리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연준의 점도표를 보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올 연말까지 4.4%, 내년 말까지 4.6%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미 오늘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다시 역전된 상황이어서 사상 처음으로 4연속 금리 인상을 한 한국은행이 또 금리인상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한편 뉴욕 증시는 향후 큰 폭으로 금리를 더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3대 지수 모두 1.7% 넘게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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