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우크라이나에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스코틀랜드는 자국 글래스고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조별리그 1조 4차전에서 우크라이나를 3대0으로 꺾었습니다.
UEFA 네이션스리그는 리그 A∼D로 나뉩니다.
리그 B는 다시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 팀들은 다음 시즌 상위 리그로 승격, 최하위 팀들은 하위 리그로 강등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한 스코틀랜드(승점 9)는 3승 1패로 조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2승 1무 1패가 된 우크라이나(승점 7)는 조 2위에 자리했습니다.
지난 6월 두 팀은 11월 예정된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향한 '외나무다리'인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A조 준결승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우크라이나가 적지인 햄던 파크에서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지만, 끝내 웨일스에 져 월드컵 본선행은 좌절됐습니다.
패배를 설욕하려는 스코틀랜드가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펴고, 이를 막아내는 우크라이나가 역습으로 반격하는 양상이 전개됐으나 전반 양 팀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
골문을 두드리던 스코틀랜드가 결국 후반 25분 먼저 골 소식을 알렸습니다.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흘러들어온 공을 받아낸 존 맥긴이 반대편 골대를 보고 강하게 깔아 찬 것이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습니다.
기세가 오른 스코틀랜드는 10분 뒤 또 한 번 우크라이나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린든 다이크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다이크스는 7분 뒤 또 한 번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킥오프에 앞서 양 팀 선수, 관중들이 1분가량 최근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일부 관중은 추모 중 야유를 쏟았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