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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입한 위조 번호판으로 마약 팔고 뺑소니까지

<앵커>

태국에서 위조된 자동차 번호판을 밀수입해 유통한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번호판들은 마약 거래와 뺑소니 사고 같은 각종 범죄에 악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JB 이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태국인 A 씨의 집에 들이닥치자 상자 속에서 수십 개의 자동차 번호판이 쏟아집니다.

모두 태국에서 위조돼 옷이나 청소용품 택배로 위장돼 밀수입된 번호판들입니다.

지난해 7월부터 국내에서 유통된 것만 110여 개, 그동안 이들 번호판은 각종 범죄에 활용됐습니다.

지난 7월 괴산에서 발생했던 뺑소니 사고와, 지난해 12월 음성에서 사람을 친 뒤 달아난 차량 운전자 모두 A 씨로부터 사들인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마약 유통에도 위조 번호판은 사용됐습니다.

번호판을 사들인 사람들은 모두 이른바 대포차를 쓰는 태국인 불법체류자들로 단속을 따돌리거나 범행을 은폐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지욱/충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외국인 마약 판매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위조번호판이 유통되는 정황을 포착했고 3개월간 경로를 추적하여 이들을 검거하였습니다.]

경찰이 적발한 24명은 모두 태국인으로, 이 가운데 유통책 A 씨와 마약 판매자 등 3명을 구속하고 번호판 구매자 21명은 입건했습니다.

또 아직 회수하지 못한 번호판 80여 개의 구매자들도 쫓는 한편 태국 현지 총책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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