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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미 금리 다시 역전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또다시 075% 포인트 올렸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다시 역전됐습니다. 뉴욕의 김종원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결국에는 시장의 예상대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했어요. 그만큼 물가 상황이 좋지 않다. 이렇게 이해를 해야겠죠? 

<기자>

네, 3연속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미국이 제로금리를 쭉 이어가다가 지난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불과 반년 만에 금리를 3%포인트나 올렸습니다.

1990년에 연준이 현재의 연방기금금리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인상인데, 한 마디로 이렇게 빨리 금리를 올린 건 처음이란 얘기입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잡기 전에는 금리 인하는 없다는 점을 못 박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연방준비제도 의장 : 향후 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정책 기조를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낮아질 때까지 유지할 겁니다.]

연준의 물가 상승 목표치가 2%인데, 얼마 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전년도에 비해 물가가 8.3% 올라간 걸로 조사됐었죠, 앞으로도 금리를 한동안은 계속 올리겠다는 뜻입니다.

<앵커>

뉴욕 증시도 많이 떨어졌죠?

<기자>

네, 일단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1.7% 넘게 빠졌습니다.

오늘(22일) 0.75%포인트 인상은 사실 계속 예상이 됐던 건데도 큰 폭으로 하락한 건데요, 오늘 함께 발표된 연준의 점도표, 향후 금리 인상 전망 때문입니다.

오늘 자이언트 스텝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3%에서 3.25% 수준이 됐습니다.

그런데 연준은 올 연말까지 4.4%, 내년 연말까진 4.6%까지 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전망한 겁니다.

기존 예측보다도 훨씬 상향조정 된 건데, 당장 오늘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다시 역전됐죠.

이렇게 되면 더 높은 금리를 찾아 외국 자본이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위험이 커집니다.

사상 처음 4연속 금리 인상을 한 한국은행이 또다시 금리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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