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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9개월 만의 정상회담…"한일 관계 개선 공감"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2일) 새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30분 정도 얼굴을 마주보고 회담을 했는데, 두 정상의 약식회담이 열린 미국 뉴욕 연결해서 관련 내용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기태 기자, 먼저 두 정상의 전격적인 만남 과정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새벽 1시 25분, 뉴욕 UN 총회장 인근의 한 빌딩 회의장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났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약 30분 정도 진행됐는데요.

한일 정상이 공식적으로 만나 회담을 한 건 2년 9개월 만입니다.

이번 회담은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CTBT 행사장에 윤 대통령이 찾아가는 방식으로 성사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을 '약식회담'으로 표현했는데요.

다자회담에서 의제를 정하지 않고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근데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어떤 대화가 오갔습니까?

<기자>

가장 눈에 띄는 건, 한국과 일본 양국이 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부분입니다.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당국 대화 등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선 "최근 핵 무력 법제화 등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습니다.

이번 회담은 구체적인 일정과 형식 등이 당일인 오늘까지도 확정되지 않으면서 양측이 막판까지 기 싸움을 벌인 끝에 성사됐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간 갈등이 존재하지만 양 정상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첫걸음을 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을 방문하면서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가 됐었는데 오늘 새벽에 만났고요. 그런데 하나 더 남은 게 한미 정상회담이잖아요. 한미 정상회담은 언제쯤 열릴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세 시간 전쯤 대통령실은 뉴욕 현지 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영국 여왕 장례식에 갑자기 참석한 데다 정치 일정이 생기면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계획했던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이 대폭 줄거나 연기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회동 시간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어떻게든 만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인데요.

한미 정상이 만날 경우 최대 현안은 역시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될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면 어떻게든 우리 기업의 피해를 줄일 방안에 대해 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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