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원 대상자 채무 상환 유예 권고…민심 달래기?

러시아 중앙은행이 동원령 대상의 예비군에 대해 채무 상환을 유예해주도록 시중은행과 대출기관에 권고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군 동원령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이번 권고 사항에는 동원 대상자에 대해 연체된 채무를 징수하지 않고, 압류된 모기지 주택에서 퇴거당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또, 이와 같은 사항은 동원 대상자뿐만 아니라 부양가족에게도 유사하게 적용됩니다.

푸틴 대통령이 예비군 대상 부분 동원령을 내리면서 전체 예비군 2,500만 명 중 30만 명이 동원될 전망입니다.

발표 이후 러시아에서는 튀르키예(터키) 등지로 가는 항공권이 매진되고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하는 등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의 권고 사항은 이와 같은 민심을 달래는 방안의 하나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