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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독소' 인체 위해성 기준 없어…추가 연구 숙제

<앵커>

녹조에서 발생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생식 독성 등을 가진 걸로 알려졌지만 아직 인체 유해성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얘기인데, 정부는 일단 녹조 독성물질이 공기로 전파되는지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 연구용역을 통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낙동강과 대청호는 매년 녹조로 몸살을 앓습니다.

녹조 안에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녹조 독성물질의 공기 전파 가능성은 10여 년 전부터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됐습니다.

미세먼지 등에 붙어 입자 형태로 공기 중으로 날아가거나 작은 물방울에 묻어 바람을 타고 전파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 검사방법이 표준화되거나 정립돼 있지 않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또 녹조에 있는 마이크로시스틴은 섭취를 통해 가축 등 동물에게 간 독성 등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람의 몸에 대한 유해성 기준은 국제적으로도 없는 상태입니다.

[신유나/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어느 정도 기준이다 이런 게 명확하게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으로 제시가 되어 있지는 않아요.]

따라서 충분한 역학조사를 통해 인체에는 어떤 경로로 도달하는지 영향은 얼마나 있는지 등을 밝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규봉/단국대 독성학연구실 교수 : 역학조사를 통해서 특정 지역이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높다면 그 지역에서 당연히 간 독성에 대한 간 손상을 일으키는 환자들이 많이 발생을 할거구요. 그런 것들을 좀 비교를 해서….]

환경부는 공기 중 마이크로시스틴의 측정을 위해 올 초 충북대에 1차 연구용역을 맡겼습니다.

검사기법이 마련되면 내년에 2차 연구용역을 통해 직접 공기 속 독성물질을 측정하기로 했습니다.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규명한다 하더라도 인체에 유해성 여부를 판단하기 까지는 추가 연구가 숙제로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선수)

▶ 낙동강 녹조 독소, 공기로 전파…1km 떨어진 곳서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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