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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군 동원령 발동…러 보호에 모든 수단 쓸 것"

<앵커>

오늘(21일) 뉴스는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 고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예비군 30만 명이 동원될 것으로 보이는데,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내린 건 지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군사적 수단을 쓸 수 있다고도 위협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문준모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군 동원령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동원은 오늘부터 시작된다면서 다만 전면적인 것은 아니며 부분적인 동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부분적인 동원, 즉 현재 예비역인 시민들만 징병 대상이 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나토 주요국 고위 인사들이 러시아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러시아도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영토 보전이 위협받는다면 러시아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이건 허세가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30만 명이 동원될 거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뿐 아니라 동부 돈바스 일부 지역에서도 밀려나는 등 전황이 불리해지자 군 동원령은 없다던 기존 입장을 180도 바꾼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동부 돈바스와 남부 헤르손, 자포리자 주에서 오는 23일 시작되는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 투표에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표시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투표를 통해 이들 지역이 러시아 영토가 되면 영토 방어 명목으로 러시아가 어떤 수단이라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확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엉터리 주민투표에 동원령 발동까지 한 건 러시아의 나약함과 실패를 의미할 뿐"이라며 "미국은 영토 병합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장성범·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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