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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벌어진 예대금리차…1위 농협, 인뱅은 토스뱅크

<앵커>

은행들의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가 한 달 전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주요 다섯 개 은행 가운데는 농협이 금리 차이가 가장 컸습니다.

임태우 기자 리포트 보시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이번 공시에서는 전체 가계 대출에서 서민 정책대출 실적을 뺀 예대금리차가 적용됐습니다.

신용점수가 낮은 서민을 위해 정책대출을 많이 해줄수록 예대금리차가 더 커지는 착시를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새로 도입한 예대금리차로 누가 '이자장사'를 많이 했는지 좀 더 엄밀하게 가려내겠다는 겁니다.

그 결과 5대 시중은행 가운데 농협이 1.73%포인트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가장 적은 하나은행보다 약 0.6%포인트 높았습니다.

지난달 예대금리차 1위 오명을 썼던 신한은행은 새 기준을 적용했더니 4위로 내려갔습니다.

중·저신용 고객이 많은 인터넷 은행들 중에선 토스뱅크가 4.76%포인트로 가장 높았습니다.

예대금리차는 한 달 전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시중은행들은 0.1%포인트 내외로 소폭 벌어졌지만, 지방은행 중에서는 0.8%포인트가량 벌어진 곳도 있습니다.

대출 금리를 올린 만큼 예금 금리를 따라 올리지 못해서인데,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 : 저축성 수신 금리 같은 경우 단기 예금 비중이 커졌어요. 단기예금은 장기 예금보다 금리가 일반적으로 낮잖아요? 그 비중이 커지면서 대출 금리만큼 (수신) 금리 상승을 못 보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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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 기준 적용했더니 순위가 바뀌었는데?

[임태우 기자 : 한 달 전에는 5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이  예대금리차 1위였다가 이번에 농협은행으로 바뀌었습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이 농협은행이 지난달 이자 장사를 제일 많이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농협에서 돈 빌린 고객들의 신용 점수 평균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조금 낮습니다. 이 말은 농협 고객층이 상대적으로 신용이 낮아 비싼 금리로 돈 빌린 비중이 많다는 뜻이어서 이자 장사에 꼭 몰두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Q. 예대금리차만 보고 은행 판단해서는 안 된다?

[임태우 기자 : 자칫 평균의 함정에 빠질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어느 은행이 평소 싼 대출금리를 제공해 왔는데 어느 달에 정부 정책에 호응해 서민대출을 많이 해 줬다면 그 은행의 평균 대출 금리는 확 올라가게 됩니다. 중요한 건 이런 평균값이 아니라 소비자 개인이 자기 신용 점수에 비춰 어느 은행에서 제일 싼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느냐는 겁니다. 은행연합회 공식 사이트에 가면 신용등급에 따른 대출금리를 은행별로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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