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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환, 계획 범죄 인정…"머리카락 흘릴까 봐 위생모"

<앵커>

스토킹 끝에 직장 동료였던 20대 역무원을 숨지게 한 피의자 전주환이 경찰조사에서 계획적으로 범행했다고 인정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위생모에 대한 진술도 바꿨고, 범행을 준비하며 GPS 교란 앱도 설치한 걸로 알려졌는데 전 씨는 내일(21일) 검찰로 넘겨집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동료였던 여성 역무원 A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31살 전주환.

전주환은 어제 3차 경찰 조사에서 "용서를 구하고 안되면 범행할 생각이었다"며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전 조사에서 전주환은 범행 당시 여자처럼 보이려고 일회용 위생모를 썼다고 진술했었는데, 어제 있었던 경찰 조사에서 전 씨는 머리카락을 흘리지 않으려 위생모를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범행 이전에 피해자가 과거에 살던 집 주변을 모두 4차례 방문했다는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전 씨는 지난 5일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했는데, 이후에 피해자와 연락하거나 범행 관련 검색 기록 등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 씨는 머릿속으로 범행을 다 계획했다며 GPS 교란 앱도 범행에 필요할 걸로 보여 휴대전화에 설치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인 전 씨의 외장 하드와 태블릿에 대한 포렌식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장 하드의 경우, 암호를 풀지 못해 포렌식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 분석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계획범죄 증거들을 토대로 내일 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전 씨를 검찰에 송치합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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