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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만난 외교장관…"강제동원 해법 설명, 일본 경청"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하기 전에 한국과 일본의 외교 수장이 뉴욕에서 미리 만났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여러 의견을 일본에 전했고 일본은 그 내용을 귀 기울여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뉴욕 김종원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가벼운 팔꿈치 인사로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모두 발언 없이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은 1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양국 간 최대 쟁점인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해 박 장관이 직접 들은 피해자의 목소리와 함께 한일 기업이 배상 기금을 마련하는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전달됐고 일본 측은 이를 경청했다는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박 장관은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했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 양측이 진정성을 갖고 노력을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유엔 총회 기간 양국 정상 간 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20일) 장관회담이 양국정상의 회담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부인하며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끝까지 말을 아꼈습니다.

기시다 총리 역시 뉴욕으로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한국과의 정상회담은 아직 일정이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이자 정권 교체를 위협받는 20%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데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가 한일 관계 개선에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때문에 한일 정상이 만나더라도 약식 또는 서서 만나는 형식이 될 거라는 관측이 아직까지는 많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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