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병민 "이준석, 불리하다고 UN 제소? 최순실도 그랬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방송일시 : 2022년 9월 20일 (화)

■ 출연 : 국민의힘 김병민 비대위원

- 尹 외교참사? 민주당 트집거리만 찾아
- 주호영, 이준석 매몰 넘어 당 통합해야
- 이용호 선전은 권력·책임 분산의 의미
- '이준석 제명' 문자파동? 문제될 것 없어
- 유상범 개인 문제, 윤리위로 확대 않길
- 이준석, UN 제소 보다 깊은 성찰 필요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화요일 4부 정치쇼 초대석 우리는 깐부잖아 시간이 돌아왔는데 오늘은 진짜 개인적으로 저의 깐부입니다. 국민의힘 김병민 비대위원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김병민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오랜만이에요.

▶김병민 : 오랜만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제가 왜 웃었냐 하면 펭수가 전문비대위원, 직업이 비대위원. 두 번째죠?

▶김병민 : 맞습니다. 그래서 이번 비대위원만큼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는데 당이 워낙이나 위기상황이어서. 예를 들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러 번 비대위원장을 했잖아요.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김종인 위원장이 움직이면 진짜 비상상황이다, 그 당이. 민주당 때도 마찬가지였고 국민의힘 때도.

▷김태현 : 결과는 다 좋았죠.

▶김병민 : 그렇죠. 제가 2020년 비대위 때 당시 진짜 비상상황이었고요. 1년 정도 비대위원을 했는데요.

▷김태현 : 결과가 좋았잖아요.

▶김병민 : 결과가 너무 좋았죠. 4.7 보궐선거 승리까지. 그러고 나서 한 번 비대위원회 했는데 또 가는 게 맞지 않다, 이렇게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짜 당이 비상상황이어서 안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김태현 : 하나 그러면 2020년이랑 지금이랑 언제가 더 비상이에요?

▶김병민 : 내부의 상황으로 보면 지금이 더 어려운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2020년 때는 왜 그런 거지 않습니까. 집 같은 경우도 재개발을 하게 됐을 때 철거가 싹 다 끝난 상태, 완전히 다 무너져버리면 모두 함께 새롭게 재건해 보자는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김태현 : 그때는 총선 싹 지고.

▶김병민 : 다 졌으니까 여기서 뭘 어떻게 반대 얘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새롭게 예쁘게 짓기만 하면 되는 때였거든요, 다 의기투합을 했고.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조금 어렵죠. 당내 의견들도 갈려져 있고 또 민주당은 거대 의석을 바탕으로 이재명 당 대표가 되고 나서 시종일관 정부를 향해서 공격을 펼치고 있고. 그러니까 당내도 수습하면서 정기국회에 민주당에 대항해야 되고 또 민생, 경제, 물가. 우리가 집권당인데 민생이 너무 어려우니까 여기서 실력도 보여줘야 되고.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이 훨씬 더 위기상황에서 실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어떻게 실력을 발휘할 건지는 조금 이따 여쭤보기로 하고 오늘 어제 발생한 현안부터 좀 물어보도록 하죠. 어제 대통령 조문,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원래는 조문을 하고 장례식 참석하려고 그랬는데 조문을 못 하고 그다음 날 조문록에다가 글만 썼다. 이걸 가지고 "외교가 영국에서 홀대를 했네, 야당 쪽에서는 그다음에 대통령실 일을 못 했네, 의전을 못 챙겼네, 외교 참사네." 비판적인 얘기들을 야당에서 쏟아내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국민의힘 입장은.

▶김병민 : 민주당 입장에서는 트집 잡을 거리들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애당초부터 조문이 있고 그다음에 리셉션과 함께 어제 있었던 가장 전 세계가 주목했던 건 장례식장이지 않았겠습니까. 거기에 전 세계 정상들이 모였고 핵심적인 내용들이 있었는데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도착했던 시간이 있거든요. 오후에 조금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그 시간 이후로 도착한 정상들에 한해서는 조문록을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도록 그다음 날로 안내를 했던 게 영국에서의 의전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영국에서 이런 의전 과정들에 따라서 우리 정부는 여기에 대한 내용들을 호응했던 건데요. 애당초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안내했을 때도 명확하게 내용들이 다 확인됐다, 조문할 계획이다. 이렇게까지 정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현지 상황에 맞춰서 조문록을 쓰러 갈 수도 있고 아닌 상황도 있겠지만 언론사를 통해서 각 해당 매체에 다 보고를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전체적인 상황들에 대한 도움을 주기 위한 내용들을 전달했던 건데 이 조문록 작성을 영국 왕실의 예우에 따라서 그다음 날로 일부 미뤘던 내용들을 이걸 무슨 외교 참사인 것처럼 비난하고 특히 민주당의 수석대변인까지 나서서 이럴 거면 왜 갔냐라는 무리한 주장을 펼치게 되는데요. 영국에 가기 전에는 김건희 여사가 왜 가냐 이렇게 주장하다가 가서 실질적으로 전 세계 정상들이 배우자들과 함께 와서 이 내용으로 트집 잡을 게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제는 다른 걸로 트집을 잡아서 이럴 거면 왜 갔느냐고 얘기하는데 그냥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자체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것 자체가 싫은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지우기가 어렵고요. 민주당 입장에서도 국격에 관한 문제일 수 있고 전 세계가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해서 추모하고 애도를 표하고 있는 시간인데 그럴 마음이 있기는 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병민 비대위원을 통해서 여당의 입장을 들어봤고 비대위 얘기 좀 해보죠.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이 당선됐잖아요. 그런데 웬 주호영 의원이 당선될 것은 다 알고 예상은 했는데 표가... 표가 지금 몇 표죠? 101표 중에서 61표 그리고 이용호 의원이 42표. 예상했어요? 이용호 의원 42표 얻을 걸?
기념 촬영하는 국민의힘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김병민 : 저는 제가 토요일자에 KBS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하면서 흥미진진한 선거가 될 것 같다, 정확히 이런 표현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갑자기 앵커가 하하 웃더라고요, 흥미진진한 선거라고요? 당연히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 대한 추대론으로 사람들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용호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치인이 지난해 입당을 한 것 아닙니까. 굉장히 충격적인 상황이었거든요. 그리고 이용호 의원의 메시지가 저는 굉장히 울림이 있었다고 보는데요. 저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더 돌아갈 데가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김태현 : 되게 현실적인 얘기다. 그렇기는 하지.

▶김병민 :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재선 의원이기는 합니다만 정치를 시작했던 것도 굉장히 오래전의 일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정치 구력이 있고 매력이 있는 정치인이에요. 그래서 당연히 주호영 원내대표가 갖고 있는 안정감이 있지만 이용호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 왔고 또 그동안 해왔던 경력, 지역으로 굳히는 외연 확장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사람들 마음이 꽤나 흔들릴 수 있겠다 생각했거든요.

▷김태현 : 그런데 원내대표 경선을 맞히는 게 제일 어렵다고 그러잖아요. 의원 개개인의 속마음을 알 수 없으니까, 표본도 적고. 그런데 이용호 의원 같은 경우에 개인적인 매력이나 능력을 차치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민주당에서 정치를 하셨던 분이란 말이에요. 국민의힘 의원들하고 접점이 있은 지가 1년도 안 됐어요. 그런데 의원 개개인 간의 접점이나 이런 것들이 중요한 원내대표 선거에서 42표를 얻었다? 19표 차이로 졌다? 이거 의미하는 거 뭐라고 보세요? 간단치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병민 : 오늘자 조간신문 사설이 다 이 내용을 갖고 조금씩 다른 의견들을 피력해서 쓴 내용들을 봤습니다. 그러니까 윤핵관에 대한 경고다, 윤심 등에 대한 언급들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우리가 국회 내에 있는 사람들, 실력자의 모습을 봤을 때 저 사람의 말이 과연 대통령의 마음일까 이런 생각들을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김태현 : 물어볼 수는 없고, 대통령한테.

▶김병민 : 물어볼 수는 없고. 그런데 그냥 생각을 해봤을 때 대통령의 입장에서 바라보건대 특정 누구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돼서 그 사람이 모든 것들을 끌고 갔을 때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됩니까? 모든 책임이 다 전가가 되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투자의 격언에서도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얘기를 하게 되는데 아니, 이용호 의원도 대통령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이고 주호영 원내대표도 마찬가지고. 이런 사람들이 넓어질수록 좋은 일이기 때문에 과거에 있었던 초창기처럼 누구 한 사람이 대통령과 용산의 의중을 다 대변한다, 이런 식의 정치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으려고 하는 의원들의 모습들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모두 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고 하는 공통 교집합은 기본으로 깔려 있고요.

▷김태현 :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모든 국민의힘 의원들의 목표겠죠. 가는 길이 좀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김병민 : 길에 대해서 과하게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분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 그런 분들이 원내대표 나왔다 그러면 이렇게 6:4로는 안 나오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윤핵관에 대한 경고다, 이런 분석이 있던데 그건 동의하십니까?

▶김병민 : 이제 윤핵관이라는 표현 좀 그만 썼으면 좋겠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그만두고 장제원 의원이 본인 백의종군 선언하고 나서는 사실 언론에서도 윤핵관이라는 표현 잘 안 쓰더라고요. 그다음 나오게 된 용어가 친윤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데 원내에 있는 인사들 보면 친윤이 아닌 사람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어때요? 비대위원장 하다가 어쨌든 법원 때문에 비대위원장을 중간에 그만두고 내려오신 거고 대부분 보니까 원내대표를 한 번 더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하던데 2020년에 원내대표 하시고 이번에 또 하신 거잖아요.

▶김병민 : 그런 부담감 때문인지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만을 채우겠다고 얘기한 것 같고요. 앞서 얘기드렸던 굉장히 비상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제대로 수습을 잘 못하게 되면 사람들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얘기하지만 내년 한 중반쯤 가서 이제 서둘러서 총선 준비해야지. 저는 그거 안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있게 되는 위기상황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할 텐데 아마 그런 측면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과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 호흡을 맞추면서 안정적으로 당을 끌었던 모습들에 점수를 일부 의원들이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태현 : 지금 주호영 원내대표가 제일 먼저 해야 될 건 뭐라고 보세요?

▶김병민 : 당내에서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당의 문제들이 몇 달 동안 노출이 됐던 건 이준석 전 대표를 둘러싼 갈등들이 첨예하게 나타났죠.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라는 인물을 걷어내고 보면 정책적인 문제나 그리고 국정운영의 방향이라든지 이런 측면에서 건강하게 논의하면서 힘을 합칠 수 있는 게 많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 전 대표 일에 너무 매몰되지 않고 집권당이기 때문에 국민의 삶에 관한 정책을 중심으로 모든 의원들을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통합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이 얘기를 드리는 이유는 우리가 어저께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서 당직 임명을 했는데요. 김종인 위원장 시절에 백드롭이라고 기억하시죠. 뒤에 홍보 문구를 굉장히 세련되게 잘 만들어서 호평을 받았던 김수민 본부장, 김수민 본부장이 윤핵관이냐, 친윤이냐. 저는 그렇게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런데 김수민 본부장을 어쨌거나 전격 영입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여의도연구원장은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마는 김용태 전 의원. 3선 의원이고 영원한 당내 소장파라고 불리는 인물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원희룡 캠프 출신.

▶김병민 : 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국민의힘을 대표하고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주특기, 장점을 살려서 지금 집권당다운 유능함을 보일 수 있도록 모든 사람들을 전면 배치시킬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지금 지도부에 남겨진 중요한 과제입니다.

▷김태현 : 그러고 보니까 김수민 본부장은 유승민 캠프 출신이네요. 맞나요? 맞을 겁니다, 아마. 저희가 한번 확인해 볼게요. 어쨌든 윤석열 캠프 출신은 아니야.

▶김병민 : 경선 때. 맞습니다. 옛날에는 또 안철수 대표랑도 가깝기도 했고요.

▷김태현 : 주호영 원내대표 어제 보니까 당내 혼란이 수습이 되면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원래 모든 정치인들. 특히 이제 당 대표급 정치인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총선도 앞두고, 내후년이지만 외연 확장하겠다는 얘기들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어떤 방식으로 하시겠다는 거예요?

▶김병민 : 외연 확장이 말로 되는 게 아니라 행동, 성과를 통해서 보여줘야 하는데 앞서 얘기했던 당직 인선, 사람에 대한 상징성으로 일단 외연 확장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얘기를 지금 꺼내는 건 우리의 상대 정당, 지금 대한민국이 정의당이 거의 약간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양당제처럼 귀결이 되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갖고 있는 정당인데 하고 있는 많은 모습을 보면 외연 확장, 중도, 민생 이런 데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오직 이재명 대표 지키기에만 거의 혈안이 돼 있는 것 같고 최고위원의 몇몇 모습들을 보면 뭔가 중간에 있는 국민들을 위한 메시지보다는 그냥 무조건 윤석열 정부 때리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거든요. 이럴수록 국민의힘이 앞서 계속 말씀드렸던 국민의 민생을 중시하는 그런 외연 확장을 위한 정당으로 나아가는 길, 이걸 보여드려야 되는데 일단 당내의 복잡한 문제는 빠르게 9월 말까지 수습을 해야 하는 선결과제가 있기 때문에 그것 좀 하면서 같이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김태현 : 제가 그 인터뷰를 보면서 왜 질문을 드렸냐면 사실은 국민의힘의 여러 세력들이 있고 여러 생각이 다른 분들도 있는데 어쨌든 이준석 전 대표가 그동안 한 축을 차지했던 건 맞잖아요.

▶김병민 : 당 대표였으니까요.

▷김태현 : 당 대표였고 이준석 전 대표를 따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어쨌든 있는 건 맞는 거고. 그런데 거기를 덜어낸 상태에서 다시 외연 확장을 한다고 하니까 그냥 마이너스나 안 시키지, 있는 거나 잘하지 뭘...

▶김병민 : 덜어냈다는 표현은 동의하기가 조금 어려운 게 윤리위원회에서의 징계 절차가.

▷김태현 : 결과적으로.

▶김병민 : 결과적으로?

▷김태현 : 고의적으로 덜어냈다, 이런 표현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가 배제된 상태에서 외연 확장을 한다고 하니까.

▶김병민 : 한국 정치가 1명의 정치인 때문에 모든 그 당의 운명들이 좌지우지된다면 그건 되게 우울하고 힘든 일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에는 젊은 정치를 표방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그려낼 수 있는 좋은 자원들이 많을 것이고 이준석 전 대표가 끌어냈던 공이 분명히 있죠. 그런데 그 공이 처음 시작과 달리 이준석 전 대표의 끝으로 가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좋았던 모습들이 퇴색되는 면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내용들을 이준석 전 대표라는 인물 1명에게 기댈 것이 아니거든요. 항상 정치라는 건 퍼스트펭귄처럼 누군가가 먼저 멋지게 나가서 문을 여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 1명으로 모든 것을 의존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문을 누군가가 열어야 되겠죠. 특히 여성에 관련된 문제 속에서 이 전 대표가 받았던 일부 비판에 대한 목소리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고요. 청년 정치를 표방한다고 해서 초창기에 이준석 전 대표가 높은 점수를 받았던 건 제 기억에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따릉이 탔던 모습들 다 기억하지 않습니까. 수시로 대중들과 소통하면서 언제든지 의견을 교환하는 이 전 대표의 좋은 모습들이 기억이 나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말 바닥에서 지금 있게 되는 청년들이 겪고 있는 고통들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거거든요. 오늘 자만 하더라도 제 눈에 들어왔던 기사 하나는 우리 앵커님 대학 다닐 때 학식 얼마였는지 기억하십니까?

▷김태현 : 학생이요? 학생회관 저희 1000원짜리 있었어요.

▶김병민 : 그렇죠. 제가 대학 다닐 때도 1500원짜리 라면, 2000원이면 괜찮은 학식을 먹었죠. 그 학식이 7000원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대학에서 겪고 있는 학생들의 문제, 청년들이 갖고 있는 실질적인 고민. 30대 같은 경우는 얼마 전 영끌 투자 때문에 지금 잠을 못 자고 있을 텐데 이런 얘기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잖아요. 그런 일들을 중심으로 국민들께 힘이 되는 모습을 또 다른 사람들이 얼마든지 펼쳐갈 수 있을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병민 비대위원 문자 보낼 때 조심합니까?

▶김병민 : 저요?

▷김태현 : 그런데 저기 국민의힘 당사는 뒤에 백드롭판 있고 뒤에서 카메라를 안 잡기 때문에 노출될 일은 별로 없으실 것 같네.

▶김병민 : 국민의힘 내에서요?

▷김태현 : 그렇지 않아요?

▶김병민 : 그때도 가끔 카메라 찍으시는 분들이 살짝 뒤로 오셔서 찍어서.

▷김태현 : 그래요?

▶김병민 : 적어도 김태현 변호사님이랑 문자 주고받을 때 조심하죠.

▷김태현 : 그렇습니까? 아니, 문자로 한 번 곤혹스러운 일 있었잖아요. 체리 따봉. 그런데 어제 또 어쨌든 사고가 난 건 난 겁니다.

▶김병민 : 노출이 됐죠.

▷김태현 : 의도적으로 노출시키지는 않았겠죠. 이게 노출된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 아무도 없을 텐데, 당내에는.

▶김병민 : 사고라기보다는 노출은 됐기 때문에 그 노출이 문제가 있냐 없냐의 얘기로 치환이 돼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 내용을 봤더니만 일단 극단적인 용어나 이런 건 없었고요.

▷김태현 : 극단적인 건 없었죠.

▶김병민 : 왜냐하면 제가 정진석 위원장이라면 그날이 8월 13일인데 이준석 전 대표가 정진석 위원장을 향해서 윤핵관도 아니고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쏘고 이런 데서 정치하지 말고 험지 출마하라고 쏘고 했던 때 아닙니까. 화가 많이 나서 격한 표현을 쓸 수도 있었을 텐데 일단 정제된 표현을 썼더라고요. 본인이 해당되는 문제니까 평의원 신분에서 당시 유상범 의원은 같은 원내 의원이지 않습니까, 윤리위에 있고. 그래서 이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징계 중인 상황인데 좀 경고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던 거라서 그게 문제가 될 것은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진석 문자 (사진=연합뉴스)

▷김태현 : 이런 건 어떠세요? 예를 들면 정진석 의원이 지금은 비대위원장이고 당시는 평의원이지만 말이 평의원이지 당내 최다선 5선 의원에 국회부의장이면 당의 최고의 어른 중에 한 사람인데 이준석 대표의 징계를 다루는 윤리위 윤리위원에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거를 중징계해야 됩니다.

▶김병민 : 중징계라는 표현이 없고요 경고를 하라고 그랬습니다.

▷김태현 : 강하게 경고인가?

▶김병민 : 경고하라는 얘기는 뭐냐 하면 윤리위원회 회부시키라는 얘기가 아니라.

▷김태현 : 중징계 중 해당행위.

▶김병민 : 중징계를 받고 있잖아요,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김태현 : 중징계 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죠, 이런 얘기인데.

▶김병민 : 중징계에서 당연히 자숙해야 하는데 나가서 나를 세게 비난했잖아요. 그것도 윤핵관 호소인, 지역에 대한 여러 폄훼 발언들을 섞어서. 그러니까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라고 제시했던 거고 여기서 더 흥미로운 대목은 그날 문자를 보냈던 게 밥이나 먹자고 보낸 거잖아요. 점심 먹자고 보낸 건데 그때 나왔던 때 이후로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아무런 대화가 없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 밥 먹자고 보낸 거니까.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보면 나에 해당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건 좀 너무하지 않냐고 보냈던 것이고 그 뒤로 정진석 위원장이 당내 위원으로 이준석 대표를 어떻게 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없었던 것이죠.

▷김태현 : 그럼 이건 어때요? 유상범 윤리위원이, 지금은 윤리위원을 그만두기는 했지만 성상납 부분이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

▶김병민 : 그건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내용들을 전달한 것 같은데 유상범 의원이 조금 강한 어조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얘기를 해 왔던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노출이 돼 있는 상황에서 혹시나 모를 논란이 될 수 있으니 본인이 사의를 표명했고요. 잘 사의 표명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윤리위원회 윤리위원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심증이 외부로 노출된 거잖아요. 이건 아마 이준석 전 대표의 스타일상 또다시 이걸 가지고 문제를 삼을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제가...

▶김병민 : 여러 윤리위원 중에 한 명인 의원이고요. 그리고 국회의원 신분에 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국회에 있는 여러 의원들의 의견들을 들을 것이고 결국 중요한 건 이양희 위원장과 함께 다수의 윤리위원들이 반대하거나 여기에 대해서 공통된 목소리를 못 내면 징계절차가 진행되기 어렵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유상범 의원 개인의 문제를 전체 윤리위의 의견인 것처럼 확대해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그런 글 썼잖아요. 지난번에 대통령 해외순방 가실 때 윤리위 열어서 나를 정리할 거다, 이런 식의 얘기. 그런데 윤리위가 실제로 열렸어요, 18일날. 그러면 일각의 예측대로 28일날 진짜 중요한 가처분 심문 전후로 해서 이준석 전 대표가 제명이 되고 그래서 아예 사고가 아니라 궐위 상태가 되는 일,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까?

▶김병민 : 글쎄요. 상상하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일단 이 전 대표가 얘기했던 SNS 얘기는 "대통령 해외순방 중에 본인을 정리할 것이다."인데 해외 순방 중에 정리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가처분과 관계없이 일단은 윤리위가 일요일에 회의를 열었던 것은 징계절차 개시에 관련된 건이었고요. 시간을 차일피일 계속 미룰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내용들을 토대로 징계 중인 당 대표가 더 나아가서 극단적인 언어로 당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에 대한 절차 계시지 이 전 대표 얘기처럼 순방 중에 일을 벌이거나 그런 건 아닌 상황으로 보입니다.

▷김태현 : 30초 남았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본인이 아마 제명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 가처분도 한다는 거고. 그런데 가처분은 그렇다 싶은데 UN 제소 얘기까지 하던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김병민 : 국내 문제를 갖고 자꾸 UN 얘기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옛날에 최순실 씨도 본인 해서 독방에 갇혀 있고 할 때 책도 안 넣어준다고 그래서 UN 윤리위 제소한다, 이런 얘기들. 인권위 제소인가요? 그런 얘기를 했던 기억들이 나는데요. 그러니까 뭔가 불리한 이슈들에 대해서 자꾸 UN, UN 얘기를 하게 되는데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김병민 비대위원과의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보호필름 한 100장 사서 의원들 하나씩 나눠주시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다음에 한 번 더 다시 모시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김병민 비대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병민 : 고맙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현의 정치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