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일 외교장관 뉴욕서 회담…정상회담엔 묵묵부답

<앵커>

한일 외교 장관이 오늘(20일) 미국 뉴욕에서 만났습니다. 내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가벼운 팔꿈치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회담 뒤 박 장관은 분위기가 좋았고 진정성을 갖고 대화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는 우리 정부 발표와 달리, 일본 측에서는 개최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이 당국자는 다만, 한일 간 최대 쟁점인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측이 우리 측 해법을 충분히 진지하게 경청했고 또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 측 의지를 다시 한번 환영하고 평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부는 국내 전문가들과 민관협의회를 열어 양국 기업 등 민간이 재원을 마련해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 기업의 참여와 사과 등 일본 측의 성의 있는 조치가 필요한 데, 일본 측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강제 동원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양국 간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일본에 비자 없이 입국하는 무사증 입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일본도 방역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야 하지만 인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는 공감을 표했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