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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와서 김치 리필 요구도 부담"…정부 재배 물량 조기 출하

<앵커>

최근 크게 오른 배추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정부 재배 물량을 조기 출하하기로 했습니다. 우윳값,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을 앞두고 있어서 기업에 가격 인상 자제까지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딱 1년 전 한 대형마트의 농산물 매대입니다.

그때는 배추가 제법 있었지만 지금, 같은 매대에는 달랑 대여섯 포기밖에 없고 가격도 70% 이상 뛰었습니다.

[고효정/식당 주인 : 배추 가격이 너무 오르니까 아무래도 식당주인 입장에서는 너무 힘들고…손님 입장에서는 더 주세요, 더 주세요…더 달라는데 안 줄 수 없잖아요.]

가뭄과 태풍으로 쪽파, 풋고추 등 다른 채소도 배추값 못지않게 뛰었습니다.

우윳값 인상도 확실한데 인상 폭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 당 4.9원, 가스요금도 정산단가가 1.9원에서 2.3원으로 오릅니다.

여기에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모두 적자가 너무 심하다며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당장 배춧값부터 잡겠다며 배추를 더 빨리, 더 많이 시장에 풀기로 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가을철 정부 재배 물량을 완전히 생육하기 전 조기 출하하고, 수출 김치용 배추를 당초보다 조기 수입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가공식품업계에는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동시에 부당하게 가격을 올리는지 점검하겠다며 경고장까지 꺼냈습니다.

OECD는 올해 우리 물가 상승률을 석 달 만에 0.4%p 오른 5.2%로 올려 잡았고, 내년에도 3.9%가 오를 걸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내년까지 원화 약세가 계속될 경우 수입 물가가 전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밖에 없어서 고물가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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