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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가짜 페북 아이디로 '친미 선전'…미 국방부 감사

미국 국방부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미국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려고 가짜계정을 만들어 활동한 군 사령부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콜린 칼 국방부 정책차관은 지난주 온라인 심리전을 수행하는 군 사령부에 지금까지 활동에 대해 다음 달까지 상세히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온라인 연구기관 그래피카와 스탠퍼드대 인터넷 관측소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의 시각을 대변하고 적대국을 공격하는 선전 활동에 사용된 허위계정 150개 이상을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자들은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맡은 미 중부사령부가 관련 활동으로 조사를 받게 된 곳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허위계정 일부는 최근까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제국주의로 묘사하며 전쟁이 중앙아시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경고하는 내용을 전파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군의 정보작전은 국가안보 우선순위 이행을 지원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관련 법과 정책을 준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외교관은 "우리가 도덕적 우위를 지키려면 적과 같은 전술을 활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전술을 쓰면 우리가 전 세계에서 표방하는 가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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